엑스맨이라는 시리즈가 가진 큰 한계점
첫 시작은 차별에 대한 비판을 테마로 내세운 시리즈였지만,
이 시리즈도 엄연히 팔기 위해 만든 상업용 작품이다 보니
주역급 뮤턴트 캐릭터들만 봐도 하나같이
손등에서 클로가 뽑혀 나오고 중상이나 노화도 치유되는 능력
날씨를 내 마음대로 조작하는 능력
얼음이나 불을 내 마음대로 조작하는 능력
자기력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능력
새의 날개로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능력
누구로든 변신하는 능력
상대의 정신을 자유롭게 조작하고 읽는 능력
에너지를 흡수해 역으로 되돌리는 능력
초고속 능력 등
얘네가 차별받는 애들을 대변해도 되는건가 싶을만큼 초능력 로또 복권이 터진 애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설득력이 있는게 항상 눈에서 빔이 나와서 루비 석영 선글라스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사이클롭스,
사람을 접촉한 해도 쇼크사 시킬수 있어 얼굴 외 온몸을 가려야 하고 사람을 만질 수도 없는 로그,
사람의 외형과 동떨어진 모습의 비스트나 나이트크롤러 정도뿐.
실제로 주연에서 벗어난 조연, 단역급 뮤턴트들의 꼴만 봐도 그 차이가 극심한데,
온몸에 눈이 다닥다닥 나있는 뮤턴트
그냥 목 긴게 전부인 뮤턴트
하필 턱이라는 골치아픈 부위에 폭발성 물질이 생성되는 뮤턴트
피부랑 근육이 인화성 젤리로 이루어진 뮤턴트
딱 한번만 육체를 폭발시킬 수 있고 그다음엔 얄짤없이 죽는 뮤턴트
(주황색 머리 애)
남의 시야에서 사라진 순간 존재 자체가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지는 뮤턴트
평범하게 살다 어느날 갑자기
범위 내 모든 유기생물을 무차별 증발시키는 능력을 무의식적으로 각성해 등굣길에 부모님 포함 수백이 넘는 동네 사람들을 본의 아니게 학살해
결국 울버린의 손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청소년 뮤턴트 등,
하나같이 사이클롭스, 로그조차 범부 소리 듣게 할만큼
뮤턴트란게 세간에서 치유받아야 하는 병 취급 받는 이유가 마냥 허튼소리는 아님을 또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저 뮤턴트들은 인기있는 캐릭터들도 아닌 일개 단역들에 불과하다.
차별을 비판하기 위해 내세워진 시리즈가
정작 전면으로 내세우는 캐릭터들은
간지나고, 멋있고, 신과 같은 능력을 휘두르는 선남선녀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상당히 아이러니하고 이중적이라는 평도 많다.
작가들도 이걸 알고는 있는지
엑스맨들 역시 매그니토의 브라더후드 오브 뮤턴츠급 테러집단들 만큼은 아니어도
일반 뮤턴트들 사이에서는 기만질하는 놈들이란 소리도 들을 만큼 평판이 썩 좋지는 않단 묘사가 종종 나온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러니함의 절정이라고 보는게 그 '호모 슈퍼리어' 설정
아 그 기존 인류는 도태된 무능력자고 뮤턴트가 우월한 인류라서 미움을 받는거라고요?
지금 역사적으로 심하게 차별받던 집단 중에서 그런 논리를 강하게 밀고 있는 집단이 하나 있는데 걔네가 지금 뭘 하고 있더라?
그 주인공 세력에게 간지나는 설정 붙여주고 싶었던건 아는데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차별 담론을 전부 무의미하게 만드는거 아니냐고
심지어 능력만 보면 우주적 존재에 버금가는 놈도 있다
마이너 컨셉이라 해도 자본주의인 이상 팔려야하고 팔리려면 멋있어야 하니 막상 작품의 진짜 주제인 차별대상. 마이너중의 마이너는 차별에서 못벗어난다는게 슬프지만 현실적이네. 마이너 전용 조명조차 받을 수 없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