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난 편집자
"여기에 토성 그림을 넣으려고 하는데요..."
"잠깐만요! ...토성이면 유명한 별이에요?"
"고리가 있는 별이잖아요?"
"고리가 있는건 토성 뿐인가요?"
"...정확히는 목성 천왕성 해왕성에도 있지만 아주 희미하고..."
"그럼 그림에 토성 넣지 말죠! 다른별에도 고리 있고, 토성 모르는 사람도 있잖아요!"
(토성 모르는 사람 처음봤다)
"여기엔 식충식물 일러스트를 넣으려고 하는데..."
"잠깐만요 식충식물이 뭐에요?"
"파리지옥이라든가 벌레를 먹는 식물이잖아요?"
"모르는데요? 일반적으로 알려진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은 지식이 편중되어있는데 제가 모르는듯하면 오버해서 반응하고 바보취급하잖아요
자기가 안다고 그걸 상식이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식충식물같은건 아무도 모른다구요!"
(라는 상식을 강요당했다)
거의 비어있는 돼지저금통을 머리랍시고 달고있네. 흔들면 시끄럽기까지해
다 이해해서 모를 수는 있다. 배움의 기회가 언제나 공평하진 않으니까
그러나 그것을 상식으로 통용하려 하며 배우길 거부하면 무식하단 소릴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