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와 황금사과에 얽힌 신의 권위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유게이들은 파리스가 ↗되버리는 황금사과 이야기를 보고
헤라와 아테나의 인성이 썩어버렸다고 느끼는 유게이들이 많을거다
어차피 가장 아름다운 건 당연히 미의 여신이 아닌가?
미=아름다움이니 아프로디테를 선택하는게 당연하다고
헤라와 아테나가 뭔데 파리스를 저주하는 거지?
하지만 유게이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바로 이 황금사과가 이 세 여신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진선미眞善美를 하나로 보는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라는 개념이 있다
진리와 착함과 아름다움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그렇다
이 진, 선, 미.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세 여신에게 정확하게 들어맞는 개념이다
헤라-제우스의 아내로서 모든 여신들 중 제일 지위가 높은 신들의 여왕이니 진眞을 상징한다
아테나-정의를 상징하고, 애초에 법과 재판의 여신으로도 불리니 선善을 상징한다
아프로디테-미의 여신으로서 당연히 미美다
이해했는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에서 '아름다움'은 '미'를 뜻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누가 가장 격이 높은 여신인지를 선정하는 것에 가깝다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들은 모두 죽고, 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제우스조차 할 말이 궁색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이 황금사과는 건드리기만 하면 터지는 폭탄이나 다름없다
신들이 괜히 파리스에게 짬때렸겠는가...
이 주제에서 파리스가 황금사과를 3등분하니 껍질은 아프로디테에게, 과육은 누구에게 준다느니 하는 건 소용이 없다
애초에 진선미에서 뭐가 더 우선이냐를 고르는 거니까
진선미 셋 다 ㅈ같은 년들이니 진선미 탈락 아닐까?
신들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면 그렇지
3조각 내면 지금 장난하냐면서 파/리/스로 만들었을듯
제우스한테 바치고 당신이 제일 아름다우십니다! 한뒤에 번개 맞는게 제일 편히 죽는거였음
정답 자살하고 다음 희생양에게 떠넘긴다
저게 모두 너무 많아진 인간 영웅들을
처리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줄 누가 알았겠음....
이 빙의물 웹소 추천함
원래 그리스신화 정사 이야기 자세한 설명도 있고 예고된 파멸을 피해가려고 발버둥치는 주인공 개꿀잼
근데 책으로봐도 만화로봐도 웹소로봐도 신들 인성 개터진건 맞는거같음;;
여기서도 진선미 이야기 나오나요?
이코르나 데몬도 나옴?
긴가민가해서 다시찾아봤는데 자세하게 설명해놓음
이코르는 있는지없는지 까먹었음 완결난지 꽤 된 웹소라
주인공이 선택한 것은 아프로디테 이긴 한게, '순애',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아프로디테를 선택한 것.
중간에 평행 세계로 헤라를 선택한 경우, 아테나를 선택한 경우도 언급되는데 사랑을 포기한 경우여서 좋지 못한 결말.
내가 본 빙의물중 최고의 순애물이었지....
그런 의미로, 파리스와 헬레네를 한 방(섹못방)에 몰아넣고 에로스가 황금화살 50발씩 박아버리는 루트도 아쉽습니다. 하렘순애...는 아니더라도 헬레네가 불쌍.
아폴론 : ...아니 저 아줌마들 왜 우리 애들한테 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