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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 시.. | 25/08/08 13:33 | 추천 12 | 조회 34

[자작유머] 파리스와 황금사과에 얽힌 신의 권위 +34 [15]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824860

파리스와 황금사과에 얽힌 신의 권위


파리스와 황금사과에 얽힌 신의 권위_1.jpg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유게이들은 파리스가 ↗되버리는 황금사과 이야기를 보고 


헤라와 아테나의 인성이 썩어버렸다고 느끼는 유게이들이 많을거다


어차피 가장 아름다운 건 당연히 미의 여신이 아닌가?


미=아름다움이니 아프로디테를 선택하는게 당연하다고


헤라와 아테나가 뭔데 파리스를 저주하는 거지?


하지만 유게이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바로 이 황금사과가 이 세 여신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진선미眞善美를 하나로 보는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라는 개념이 있다


진리와 착함과 아름다움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그렇다


이 진, 선, 미.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세 여신에게 정확하게 들어맞는 개념이다


헤라-제우스의 아내로서 모든 여신들 중 제일 지위가 높은 신들의 여왕이니 진眞을 상징한다


아테나-정의를 상징하고, 애초에 법과 재판의 여신으로도 불리니 선善을 상징한다


아프로디테-미의 여신으로서 당연히 미美다


이해했는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에서 '아름다움'은 '미'를 뜻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누가 가장 격이 높은 여신인지를 선정하는 것에 가깝다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들은 모두 죽고, 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제우스조차 할 말이 궁색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이 황금사과는 건드리기만 하면 터지는 폭탄이나 다름없다


신들이 괜히 파리스에게 짬때렸겠는가...


이 주제에서 파리스가 황금사과를 3등분하니 껍질은 아프로디테에게, 과육은 누구에게 준다느니 하는 건 소용이 없다


애초에 진선미에서 뭐가 더 우선이냐를 고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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