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 조선 검술은 사실 한중일 짬뽕이다?? (조선세법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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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글이 베스트 가서 후속글 연재해봄
이번에 소개할것은 조선세법임
조선세법은 명나라 무비지(武備志)에 수록된
양날검을 쓰는 쌍수(양손)검술임
feat) 게임이나 소설의 영향으로 쌍수라 하면 한손에 칼 하나씩 들어서 2개 휘두르는거 생각하지만
그런건 이도류, 혹은 쌍검이라 함.
쌍수검술이라는건 긴 칼 하나를 양손으로 잡는걸 일컬음
명나라 사람 모원의가 당대 군사서들을 집대성하면서 실은 건데
조선에서 전해 내려온 독자적인 검술 체계로 보인다.
전체 구성은 크게 두 파트다
초습: 기본기를 정리한 부분
24가지 세법: 실전 응용 기술
초습 앞엔 시 형태의 곤오검결이라는 구절이 실려 있으나
본문과 출처가 다르다고 명시돼 있음. 그냥 참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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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검술과 조선세법 ? 겉은 비슷하지만 속은 다름
겉으로는 명나라식 세법 이름을 쓰고 있지만, 내부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
예를 들어 좌수우각, 좌수좌각 같은 표현은 명나라 문헌에 없는 조선식 어법.
문장 어순도 조선식이라, 중국 영향을 받았지만 완전히 다른 계통임이 드러남.
현종 때 유혁연이라는 무신이 "무비지에서 보았사온데, 조선국도라 하옵니다"라고 직접 언급한 사례도 있다.
다른 문파나 스승 이름 없이 조선에서 연구한 자체 검술이란 의미.
이후 영조 때 예도가 나타났을 때는 전승 계보가 구체적으로 기록됐는데
그에 비해 조선세법은 문파 없이 독립적으로 발전한 케이스라는 게 강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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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세법 도입 배경 ? 신유도법 보완용
조선세법은 일본 카게류(陰流)에서 유래한 신유도법(神右刀法)의 단순하고 큰 동작을 보완하기 위해 쓰였다.
[신유도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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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도법은 명-조선 양국 조총병 제식 도법이었지만, 너무 단조롭다는 약점이 있었음.
그래서 조선에서는 이걸 조선세법과 합쳐서 "본국검"이라 부르고 실전에 맞게 정리함.
사실상 조선세법 = 본국검이라 봐도 됨
이 조합은 인조 6년부터 어영청 중심으로 전수되기 시작함.
명나라도 신유도법을 보완하려 했지만,
중국은 기본 틀 유지 + 어양노검선 같은 쌍수검사들의 기술만 부분 수용
반면 조선은 아예 조선세법의 기술 체계 자체를 통째로 흡수
중국 왕오공의 ‘태극도법’에서도 조선세법 기술명이 나오는 걸 보면
조선식 쌍수검술이 중국 무술에 영향을 준 정황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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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유산 가능성?
풍문에 따르면 고려시대에도 쌍수검술이 유행했다는 말이 있다.
모원의도 쌍수검술 찾으려 헤맸지만 결국 못 찾았고
조선에서 명나라로 건너간 검술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함.
;;;;
하지만 실은 중국에도 소수만 존재하긴 했음.
예: 왜구 토벌 명장 유대유 장군의 스승 이량흠
창술가 오수의 검술 스승 어양노검선
이런 케이스 보면 중국도 완전 단절은 아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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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군대에서도 실제 수련했을까?
정확한 전군 채용 여부는 알 수 없음.
하지만 사도세자의 『무예신보』 기록에 따르면,
원래 양날 쌍수검으로 왜검교전(왜검 대련)을 하다가 사고가 많아 피검(가죽 씌운 목검)으로 교체했다고 나옴.
이 말은 곧 양날 쌍수검이 훈련용으로 많이 준비돼 있었다는 뜻.
→ 조선 군대에서 조선세법을 전문적으로 수련했을 가능성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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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도(銳刀)의 등장 ? 춤추듯 수행하는 환도술
영조 대엔 검무 요소가 들어간 예도가 등장한다.
무관 고만흥이 공개했으며, 훈련도감에서 80명 규모로 급하게 교관단 양성했다는 기록이 있음.
이걸 보면, 조선세법을 환도에 맞게 변형한 후속 도법이 예도였고
실제로 영조 대 군대에서 도입되어 사용된 걸로 보임.
정조~순조 초기까지 수련되다 그 이후론 기록이 끊김.
→ 시험 목록에서도 사라져 폐지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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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특징 ? 허리베기 강조
조선세법의 기술 자체는 타 쌍수검술과 완전히 다르진 않음.
다만, 하단 허리베기를 굉장히 강조함.
상단 막히면 하단을 쳐라 → 실전 상황에서 아주 자주 쓰인 듯.
"허리베기 찬양"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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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소개
거정세(擧鼎勢)
점검세(點劒勢)
좌익세(左翼勢)
표두세(豹頭勢)
탄복세(坦腹勢)
과우세(跨右勢)
요략세(?掠勢)
어거세(御車勢)
전기세(展旗勢)
간수세(看守勢)
은망세(銀?勢)
찬격세(鑽擊勢)
요격세(腰擊勢)
전시세(展翅勢)
우익세(右翼勢)
게격세(揭擊勢)
좌협세(左夾勢)
과좌세(跨左勢)
흔격세(?擊勢)
역린세(逆鱗勢)
염시세(斂翅勢)
우협세(右夾勢)
봉두세(鳳頭勢)
횡충세(橫沖勢)
신유도법보다 확실히 섬세한 기법들이 돋보임
다음글은 "본국검" 소개하겠음
허리를 베여서.. 힘이 빠진다...
전기세 ㄷㄷㄷ
여름에 가장 무서운 초식
??? : 원천세는 없냐
수천년동안 서로 치고받고 싸웠으니 영향을 안받는게 더 이상하긴 해
근데 오늘 소개한 조선세법은 사실 짬뽕 수준은 아님 ㅋㅋㅋ
내리다가 전기세에서 잠시 멈칫
이런 추천 유도범 색기! 무덕후를 꼬시고 있어!
크윽 간악한 왜놈들이 전기세를 풀었다!(아님)
심지어 왜놈과 관련이 없어! ㅋㅋㅋㅋ
근데 구한말에도 군인이 있었는데
죄다 실전된거?
안쓰면 끊기는 법이니까....일제강점기랑.6.25도 있고
무술 전수라는건 제법 큰 여유가 필요한 거시야.........
이게 살아남으려면 일종의 문화유물로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일제강점기에 군사독재 거쳐서 다 사라진거지 뭐 마치 집집마다 있었던 가전양조비법들 사라진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