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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대학.. | 04:47 | 추천 24

(약스압)교수 임용 앞둔 베트남 연구원 실종… 17년 째 미궁 속 +9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54648188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귀신 곡할 노릇"

2007년 10월 28일 오후 10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한 대학교 연구실에서 베트남 연구원 응우옌 트룽 탄(당시 28세) 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 대학에서 나노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응우옌 씨는 모교인 하노이대학의 교수로 임용이 확정된 상태로 출국을 불과 10여일 앞둔 상태였다. 사건이 발생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망설과 잠적설, 피랍설, 밀항설 등 온갖 추측만 무성할 뿐, 그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한 상태다. 도대체 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노트북 켜놓고 집에 간 응우옌 트룽 탄?

응우옌 씨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 인근 자취방에서 동료 베트남 연구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밤 9시 30분쯤 연구를 위해 학교로 향했다. 연구실이 위치한 건물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5분쯤이었다. 그 후 30분이 지났을까, 동료 웬반위(당시 28세) 씨가 응우옌 씨를 만나기 위해 연구실을 찾았지만 그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연구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웬반위 씨는 새벽 2시쯤, 평소 퇴근 시간에 맞춰 다시 응우옌 씨 연구실을 찾았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가 사용했던 노트북은 여전히 켜져 있는 상태였고 구두와 재킷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웬반위 씨는 응우옌 씨가 어디 갔겠거니 생각하고 혼자 집으로 향했다. ◇"삐…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음날인 29일 응우옌 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웬반위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의 연구실을 들렀다. 그러나 응우옌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전날 펼쳐있던 노트북은 접혀 있었으며 구두와 그가 연구실에서 신던 슬리퍼가 없어진 상태였다. 그가 입었던 재킷 역시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이에 웬반위 씨는 응우옌 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여러 번의 신호가 간 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음성만 되풀이됐다.

◇불분명한 단서와 정황

이틀이 지나도록 응우옌 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결국 동료들은 응우옌 씨의 담당 교수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담당 교수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산학연구동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 CCTV를 확인했다. 그러나 그날 밤 동료들과 함께 도착해 각자의 연구실로 이동하는 장면이 찍혔으나 그가 산학연구동에서 나오는 장면은 잡히지 않았다. 다만 평소 사용하지 않아 잠가놓는 건물 뒷문이 이날 반쯤 열려 있었다. 경찰은 사고와 납치 등 범죄 피해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응우옌 씨의 사진이 실린 전단지 1000여 장을 학교 주변에 뿌리는 등 주변을 수색했으나 아무런 단서나 제보를 확보하지 못했다.

또 경찰은 경찰견까지 동원해 9층 건물인 산학연구동을 3차례나 수색했다. 여러 수사기법을 동원해 연구실과 화장실 등 곳곳에서 혈흔 반응을 실시하고 반항 흔적을 찾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응우옌 씨가 사라진 산학연구동에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뒷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지만 그가 왜 점퍼와 소지품도 챙기지 않은 채 심야에 뒷문으로 사라졌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실종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미궁으로 빠진 사건

응우옌 씨 실종과 관련해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임용이 확정된 하노이대의 교수 월급이 30만 원에 불과해 국내에서 일을 하려고 잠적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거론됐으며 나노공학을 전공한 응우옌을 북한에서 납치해 갔다는 피랍설, 돈을 더 벌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했다는 설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당시 베트남 출신 동료 연구원들은 "응우옌은 베트남의 최고학부인 모교 하노이대학의 교수로 임용된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했으며, 잠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기사펌:https://n.news.naver.com/article/656/0000108202?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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