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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수험생분들은....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을 듯 해요...
하지만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모든 수험생들 옆에서
얘기해주는 어른이 계시면 좋겠다..
하고 빌어봅니다요....
수능 시즌이면 저 수능 볼 때가
생각나는디요
제가 첫 수능 대상자였거덩요;;;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시험이 바뀐다는 것도
전 학교 선생님께 처음 들었었어요~~
(당근 엄마도 모르셨음;;;)
그 당시 학원을 다니던 것도 아니고
공부를 그르케 잘 하던 학생도 아니었던데다가
여태 학력고사 방식으로 수업을 받고
시험을 쳐 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난 대학은 다 갔구나 젠당할;;;;;;;
그럼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피아노도 못 하는건가!!!
싶어서 완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는디~~~
1차 수능이 시작되고 언어영역을
푸는디~~~ 와~~~
여태까지의 제 인생에서
그렇게 즐거웠던 시험시간이
있었을까~싶을 정도였다능!!!!
왜냐하믄 말이져....
지문들잌ㅋㅋㅋㅋㅋㅋ전붘ㅋㅋ
제가 읽은 책들이었어욬ㅋㅋㅋㅋㅋ
아니아니 이럴수갘ㅋㅋㅋㅋㅋㅋ
공부는 안 하고 책만 본다고
맨날 엄마한테 혼났는디
그게 시험에 나오다니!!!
그 때 제가 느낀 기분은
완전 날개를 달고 교실 창 밖으로
날아가는 기분이었다능!!!
아마 설명문?? 논설문 형식으로
된 것들도 있었나?? 싶은디
그것도 평소 책벌레였던 제게는
내용파악이 어렵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언어영역이 아마..(하도 인상적이어서
언어영역 문항 수만 기억함욬ㅋㅋㅋㅋㅋ)
50문항이었고 전부 객관식이었는데~~
한 문제 틀렸었어욬ㅋㅋㅋ
결과가 나오자 담임쌤이
저를 희안하게 쳐다보시면서
네가?? 점수가 이렇다고??
하는 식의 질문을 하셔서
뭔가;;; 야단맞는 느낌이 남았더랬죠;;;
나머지 영역들은 잘 본건 절대
아니었고 암튼 언어영역만
절케 맞았었네요 아, 2차 때도
똑같잌ㅋㅋㅋ1개 틀렸었어요
그 때 아마 1,2차 시험 중 잘 나온
성적으로 대학지원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당~~
요새는 언어영역 문제 봉께로
변별력 문제들도 많고;;;;
저 때 처럼 독서량만 가지고는;;
좋은 점수가 안 나올 것 같긴
하지만요ㅠㅠ
제목이 독서의 중요성이랔ㅋㅋㅋ
독서하는게 이런데에 기본이 된다
어쩐다 하는 내용일줄 아셨죠??ㅋㅋㅋㅋㅋㅋ
그런 것들도 중요하지만요
평소 책에 빠져 살던 습관이
저처럼 엉뚱깽뚱한 방향으루다
써 먹는 때도 있을 수 있다~~~
는 걸 한번 말씀드려보고 싶었어욬ㅋㅋㅋ
언어영역 시험지를 받아들고
머릿속에 전구 천만개가 켜진 듯
기쁨에 미쳐 날뛰던ㅋㅋㅋㅋㅋ
고3때의 저를 한번 만나봤습니다~~~
어우 정신차리고 빨리 일 끝내야지!!!
그래도 님 주장과 잘 맞아떨어져요 ㅎㅎㅎ 고딩때 맨뒷자리에서 책만 읽고 졸업할때 성적이 제 뒤로 2명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수능접수할때 알았음….사립고였는데 졸업생은 성적순서로 순차적으로 분류한다는걸….맨뒤에서 내이름 찾고 원서써주는 직원이 피식웃었었음) 전역후 남은 2달동안 어짜피 영수과학은 포기하고 나머지만 파서….나머지는 거의 만점 가까운점수로 인서울 성공했습니다 ㅋㅋㅋㅋ
ㅋㅋ 유일하게 수능 2번 보신 세대시군요. 수능 초기세대고... 현 고딩 엄마인데요... 요즘 국어영역 문제는 참 일부러 괴롭히려고 낸 문제들이 많은 느낌이랄까... 비문학독서 문제들이 한 번 정독으로는 내용 이해가 안되는 그런 지문들이 너무 많아요. 이번 칸트 문제는 당췌 몇번을 읽어도 뭔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MOVE_HUMORBEST/1789652
앗, 반갑습니다. 저도 수능1세대. 94학번이에요.ㅎㅎ 1차가 너무 쉽게 나와서 예상보다 다들 2-30점씩 올라서 2차는 이보다 쉬울 수 없다고 다들 놀았다죠.ㅋ 저는 뭐 학력고사, 수능 둘다 비스무리하게 나오긴 했지만 이래저래 변화를 겪는 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수능 문제 지문을 보면 헉!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구요.ㅋ 암튼 수능, IMF를 겪은 재수없는 엽기토끼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