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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루살이.. | 26/09/17 07:46 | 추천 39 | 조회 3536

중소기업 직원들이 퇴사하지 않는 이유. +146 [1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032487

 


예전에 한국에서 근무할 때 거래하던 업체 중에 직원 20명 정도 되는 작은 회사가 하나 있었음.

신기하게도 여기는 퇴사자가 거의 없는 회사였는데, 이유를 알고 보니 진짜 단순했음.

사모님이 직원들 밥을 직접 해주심.

근데 그냥 밥을 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음식이 진짜 개맛있었음.

입사할 때 멸치였던 직원이 몇 년 지나니까 고도비만 수준으로 살이 쪘을 정도임ㅋㅋㅋ
그만큼 직원들이 점심시간만 되면 밥을 엄청 잘 먹었음.

나도 거래처 업무 때문에 지나가다가 가끔
"혹시 저도 밥 좀 얻어먹어도 됩니까?"
하고 물어보면 사장님이 바로
"그럼 들어와서 먹고 가."
이런 스타일이었음.

근데 이 회사의 진짜 복지는 밥만이 아니었음.

사장님이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잘 챙기는 스타일이었음.

직원 가족이 아프거나 큰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힘내세요"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병원 알아봐주고 어떻게 치료받으면 좋을지까지 신경 써줄 정도였음.

그래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사장님에 대한 신뢰가 상당했음.

더 웃긴 건 퇴사했던 사람이 다른 회사 다니다가 "거기 밥 먹고 싶다"면서 다시 입사하는 경우까지 있었다는 것.

요즘 회사 복지라고 하면 헬스장, 간식, 커피, 리프레시 휴가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내가 직접 본 회사 중에서는 여기가 진짜 기억에 남음.

레알 1황 복지는 밥이었다.

월급이 엄청 높은 회사도 아니고 직원 20명 남짓한 작은 회사였는데,
사람을 붙잡아두는 건 결국 거창한 복지가 아니라

"내가 여기서 사람 대접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이었던 것 같음.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사모님 음식이 너무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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