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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on | 01:42 | 추천 0 | 조회 106

어릴 적 저를 키우다시피 하셨던 외할머니 +52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455206

항상 할머니 냄새가 좋고 외갓집 가면 신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기름에 밥을 비벼서 맛난 반찬으로 항상 저를 챙기시던 할머니.

해마다 장마 수해지역이라 논 밭이 잠겨 차가 못다니면 할머니와 두 시간을 걸어서 창녕읍까지 가서 시외 버스를 태워주셨죠.

그렇게 좀 자라서도 방학만 되면 가서 할머니 만나고.. 너무 좋아서 할머니랑 같이 자고

노인냄새란 건 알지만 전 할머니 냄새가 너무 좋았거든요.



그랬던 할머니가 90세 넘으시면서 치매가 오셨고

중증이 되셔서 요양원에 가셨는데

1년 전에 전에 뵙고 눈물 흘리면서 작별 한 게 엇그제 같은데.............

그때가 마지막 생전 모습이 될 줄이야.

저도 직감적으로 그럴 것 같아 마지막 모습을 계속 바라다 보며 해맑게 웃고 계신 할머니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지 몇 개월 지났지만 그때가 과거 할머니와의 좋았던 기억이 자주 떠오르네요.

솔직히 엄마보다도 더 설레이는 그런 상징적인 분이셨으니.

오늘 따라 아련히 기억이 나네요.

우포늪이 겨울이 되면 얼어서 썰매를 타게 해주시던 모습또한 기억이 남습니다.

보고 싶으네요.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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