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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지성은 별개라는 걸 여실히 보여준 사건.jpg +3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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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지성은 별개라는 걸 여실히 보여준 사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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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남 교수 (2012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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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덕 제15호 관리소에서 촬영된 오길남의 배우자 신숙주와 두 딸의 모습 (1991년 1월 촬영)




오길남 박사(이 당시는 박사는 아니었다.)는 1970년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년 10월부터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하였다

당시 대한민국은 군사독재로 인해 자유를 추구하던 지식인이었던 오길남 박사는 1972년 파독 간호사로 근무하던 신숙주와 결혼하여 독일에 망명을 하여 아얘 눌러앉았고

1985년 브레멘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지만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동양인을 위한 일자리는 없었고, 유신정권 몰락 이후 찾아온 서울의 봄도 허망하게 끝나 5공화국 체재가 시작되자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독일에 계속 망명생활을 할 수 없었던 노릇이었다



(이하 오길남 박사 개인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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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작곡가 (1969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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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교수 (2003년 촬영)


게다가 생활고로 자신의 배우자 신숙자의 간염을 제대로 치료할 수 없게되자 오 박사는 점점 더 마음이 급해졌다

그때 북한 공작원이 접근하여 '남조선에는 할 수 없는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를 하게 해주겠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겠다.', '경제적인 안정을 누리게 해주겠다.'는 등 오 박사를 꼬드겼다

그리고 한국계 독일인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와 한국계 독일인 작곡가 윤이상이 이 주장을 거들면서 자신에게 월북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오길남 개인의 주장일 뿐이다.)



오 박사는 이 이야기를 가족에게 전했고 당연하겠지만 망명 생활보다도 더 끔찍할게 뻔한 월북을 찬성할 리가 없었으므로 아내는 미친듯이 뜯어말렸지만

오 박사는 자신의 두 딸과 배우자를 강압적으로 자신의 월북에 끌어들여 1985년 12월 13일 평양국제공항에 온 가족이 발을 들이게 되었다


자유와 안정적인 직업을 보장하겠다던 북한은 약속을 지켰을까?

군사독재 시절 대한민국보다 더 끔찍한 북한이 그런 약속을 지켰을 리가 있나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는 커녕 오 박사는 '민영훈'이라는 가명으로 북한의 선전매체 나팔수 역할이나 하면서 연명하는 삶에 자괴감을 느꼈다


그리고 조선로동당이 오 박사에게 '독일에 있는 유학생 두 명을 덴마크로 유인해서 이쪽으로 끌고오라'는 지령을 내리게 되었다.


오 박사의 배우자 신숙주는 남편이라도 북한을 탈출하라고 권유했고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아내가 자신을 먼저 내보낸 뒤 북한 외부에서 가족들을 송환시킬 방법을 찾아달라고 해서 자기가 먼저 탈북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오길남의 개인적인 주장)




그 이후 오 박사는 1986년 11월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카스트루프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공항 직원에게 각각 Help, Hilfe (영어, 독일어로 도와달라는 뜻)이라는 단어가 적힌 작은 쪽지를 건네서 탈북에 성공했다


그는 독일에 장기간 머무르며 가족을 송환시킬 방법을 찾았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1992년 5월 22일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뒤 2002년까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최근까지도 북한에 억류된 (사실상 본인이 떠민거지만) 가족을 되찾을 방법을 찾았지만

북한에서는 신숙주는 오랜 지병이었던 간염 악화로 2008년 사망, 남은 두 딸은 오 박사와의 만남을 거부해서 안된다는 답볍을 보냈다.

(자녀의 입장인지 북한의 속임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본인이 힘들다는 이유로 가족을 지옥으로 떠밀고는 자기 혼자 도망쳤다는 사실을 일반인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인지

2023년 종편방송에 나왔을 때는 '자신의 두 딸은 북한을 벗어나 평화롭게 살고있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망상병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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