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하루종일 분하고 원통해서 하루가 엄청길었다
나는 98년 프랑스 월드컵 차범근호때 축구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야
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월드컵의 16강의 문턱은 한국A대표에게 높기만 했지
하지만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월드컵 마지막경기인 벨기에전은
나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기 충분했고
월드컵이 끝난후 내가 살던 안양에 프로팀이 있는걸 알고
안양LG치타스 경기를 종종 학교친구들과 직관다니기 시작했어
최용수 이상헌 정광민 빅토르 무탐바 이영표 최태욱이 있던 나의 로컬팀
하지만 알다시피 안양LG는 2004년 서울로 연고 이전을해
당시에는 안양LG의 명분이 너무 정당했어
노후된 안양종합운동장과 신식 축구전용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차이가 분명했고
기사에서는 안양시가 서울에서 쫒겨난 LG축구단을 유치하기위해
신구장건설, 클럽하우스제공등의 약속을 했지만
안양시장이 바뀌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라는 기사가 나왔었으니까
사실 나도 당시에는 무덤덤했어
어차피 돈따라 가는게 프로팀이라는 생각이었으니까
그러다 FC서울이 서울에 자리잡기 시작하고
쌍용의 전성기가 시작되면서
리그우승도 하고
아챔도 나가면서
가슴한구석이 허 하더라
저팀은 원래 안양에 있던팀인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
그래도 그때는 시간날때 상암까지 찾아가서 FC서울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3년 현 안양시장이 FC안양을 창단했지
사실 창단 초기 몇년동안만 해도 저게 프로축구팀이냐 소리가 절로 나올정도로
형편없는 축구팀이었어
그러다 2019년 조규성, 알렉스, 팔라오시스를 앞세워
여름에 연전연승을 하며 승격권이 눈앞에 있을때부터
FC안양은 내 관심을 끌기시작했지
그런데 문제는 그시기에 나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그 여자는 FC안양을 정말 싫어했다
안양종합운동장인근에 그여자가 살았는데 축구만 했다하면
조명탑 광공해에 응원소음때문에 축구하는게 너무 싫다고 했었거든
그래서 시간이 나더라도 축구장 직관을 못갔어
그러다 올봄에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고
눈치볼 사람이 없어진 나는 FC안양 직관을 다니기 시작했어
겸사겸사 제주도에 놀러갔다온거지만 제주원정응원까지 올해 갔다왔어
그리고 이번주말에 큰 기대를 걸고
수요일에 연고지더비 예매를 했는데
회사에서 특근을 나오라고 강요하더라
회사가 병점에 있어서
6시에 일끝나고 축구장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특근을 거부하다
결국 팀장과 합의봐서 오후 4시에 퇴근하기로 하고
지난주 토요일 특근을 나가게 됐어
아마 토요일 같이만 일했으면 우수사원이 됐을꺼다 ㅋㅋㅋ
하지만 일은 생각보다 많았고 5시가 다돼서 간신히 퇴근을 하고
안양종합운동장에 간신히 도착했어
안양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기분이 그렇게 좋더라
퇴근길에 미친듯이 쏟어지던 비는 그치고
날은개고
응원가 가사처럼 치열한 하루를 보낸 나에게
승패를 떠나서 최소한 1로빈때처럼 납득가능한 경기내용 보여주기를 기대했거든
그치만 경기 결과는 안양의 7:0으로 패배했지
토쟁이도 안양이 그 정도로 개털릴 꺼라고 예상 못했을꺼야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전반 30분경 4:0까지 밀릴때는
어떻게 이럴수 있어 라는 생각에 감정에 북받혀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전반전에 그렇게 보기싫던
수호신의 포즈난과 밥송까지 듣고
후반전에 2점 더 내줄때
원정응원석에서
엄청난 함성소리가 들리는데
원정응원석이 거대한 산처럼 보이더라
그렇게 멘탈이 나간 나는
축구 끝나고 집에 들어오는길에 순대국에 소주한병 비우고 집에와서 잠들었었어
그리고 일요일에 멘탈을 추스리고
오늘 출근했는데
이사람 저사람이 축구장 잘갔다왔냐
축구 재미있게 보고왔냐
이겼냐 졌냐를 물어보는데
7:0으로 졌다고 말할때마다 하루종일 너무 분하고 화나서 하루가 너무길더라
그냥 넋두리 늘어놓고 싶었어 긴글 잃어줘서 고마워









그렇다면 구단주가 되거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마누이미 구단주인디요!
부천팬이 위추 드립니다
위로추 난 레드존에 있었어... 후유증 오늘도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