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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 13:19 | 추천 19 | 조회 1123

뇌출혈 딛고 교단 복귀한 초등교사, 5명에게 새 생명 선물 +40 [6]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024018

26년간 아이들 가르친 양성우씨 장기·인체조직 기증

▲ 기증자 양성우 씨와 가족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 기증자 양성우 씨와 가족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교장 재직 중 뇌출혈을 겪고도 다시 평교사로 교단에 돌아올 만큼 아이들을 사랑했던 50대 교사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양성우(52)씨는 지난 6일 제주한라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인체조직인 피부도 함께 나눴다.

양씨는 2024년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됐지만, 올해 4월 말 뇌경색 초기 진단을 받고 재활치료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31일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유족들은 평소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아내 강산주씨는 "남편은 의식이 있었다면 장기기증을 선택했을 사람"이라며 "떠나기 전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양씨는 2000년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 26년간 교단을 지켰다.

양씨는 평소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교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세심하게 살폈으며, 집을 나간 학생을 직접 찾아 나서기도 했다.

아이들을 향한 마음은 몸이 아픈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2024년 공모를 거쳐 교장으로 근무하던 중 뇌출혈로 직을 내려놓았지만,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마음으로 재활에 힘썼다. 이후 지난해 9월 평교사로 교단에 복귀했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퇴근 후 치료를 받으며 다음 날 수업을 준비했고, 올해 6월 다시 병가를 낸 뒤에도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은 채 치료와 운동을 이어갔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겼던 양씨의 발인 날에는 제자와 동료 교사, 학부모 등 150명이 넘는 이들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아내 강씨는 고인을 향해 "두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우리 두 아들도 자랑스럽고 다정한 아빠를 많이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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