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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MCU) "누군가는 그 거미 건달을 우리의 이웃이라고 부릅니다."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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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누군가는 그 거미 건달을 우리의 이웃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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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친절한 이웃'이라고요.


저는 그 말에 모독당했다는 기분을 느낍니다.

우리의 정신, 우리가 수 천년에 걸쳐 이룬 경건함의 의미를 조롱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것은 분명 저만이 아닐 것인데,

우리 중에서 참으로 속물인 저조차도, "네 이웃을 사랑하라" 라는 영원한 말씀을 가슴 한 자리에 고요히 모셔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네, 이웃은 우리의 사랑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것은 진리입니다.


그러나 저 붉은 한량은 과연 우리를 그와 같이 사랑하고 있을까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용감한 자는, 정확히 말해 정의롭게 용감한 자는 우리와 그의 눈길 사이에 어떤 가림막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가 가면을 벗어던져도 우리는 그 용사의 눈에서 공포가 아닌 당당함을, 우월감이 아닌 우애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의 이름을, 마치 제가 이웃집 매튜에게 주말에 같이 식사하지 않겠냐고 물을 때와 같은 톤으로 외칠 것이고, 그는 한쪽 눈을 -눈꺼풀이 있는 눈을- 찡긋하며 대답할 겁니다. 그래요, 그는 영웅이며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은 왜 그러지 않을까요?

왜 그는 우리가 서로를 보듯이 그를 바라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까요?

그러고는 마치 교활한 어른들이 부기맨 전설을 믿게 하는 것과 같은 식으로, 나를 이웃이라 부르라고 으르는 걸까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면을 쓴 자는 부정직하거나, 겁쟁이거나, 혹은 둘 다라는 사실입니다.


그가 부정직하다면? 능히 그럴 수 있죠. 이 나라에서 가장 적법하게 권력을 부여받은 민중의 지팡이조차 그의 면허증 검사도 하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우선 넘어갑시다.


그가- 겁쟁이라면? 누구를 겁낸단 말입니까? 그자는 무엇이 두려워서 이 축복받은 뉴욕시에서 혼자 안절부절 못하며, 시뻘건 망사스타킹으로 맛대가리 없어보이는 부활절 달걀을 씌워놓고 활보하는 걸까요?


우리입니다!

그만한 완력은 없으나 양심은 더욱 고결하신 시민 여러분,

그자는 우리를 겁내고 있습니다!


자, 다시 거룩하신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아, 돌아가려고 해도, 우리가 그 스타킹 쓴 괴한을 사랑할 수 있나요?


이름도 얼굴도 우리에게 보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우리를 보는 자가 이웃입니까? 저는 감시자란 말이 어울린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그의 눈을 바라보기를 두려워하는 자가 우리를 사랑할까요? 불신하고 불안해하면서 사랑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인정해야 합니다. 그는 우리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는 우리를 이웃으로 대하지 않으며, 따라서 이것은 우리가 그를 내치기에 앞서 그가 우리를 내친 것입니다.


논증은 명백한 결론을 제시합니다: 그는 우리의 이웃이 아니다. 이 당연한 결론을 부당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저는 심한 곤혹을 느낍니다.


맹세코 이웃집 매튜가 저와 만나는 모든 순간에 시꺼먼 양말이나 뒤집어쓰고, 내 집을 스토킹이라도 하듯 갑자기 튀어나와 가스밸브를 잠가버리더니 안전의식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부탁도 안한 설교를 쏟아낸 뒤 가버린다면, 저는 그의 이웃으로 불리기가 싫어서 이사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안 그러신가요? 아마 저는 속물이라 시청자 여러분과 같은 관대함이 없나 봅니다. 용서하십시오.


그러나 시청자 여러분 중 대다수는, 아직 술을 마시지 못하는 시청자분이 아니시라면, 우리가 아는 가장 부유한 자가 또한 가장 우리의 이웃이었음을 깨닫게 된 그 순간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몇 장의 서류로 우리 시민과 그 사이에 작은 비밀을 만들고자 했다가- 그 비겁하고 옹졸한 생각에 스스로 수치스러워하고, '내가 바로 아이언 맨'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때 그의 표정은 잊히기에는 너무나 경건한 것이어서, 그가 떠나고 없는 이 시대조차 그가 가면을 벗어던진 그때, 함께 열어젖혀진 것이라 믿어 의심할 수 없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우리의 이웃이었습니다. 아이언 맨이 아니라, 토니 스타크가요. 또한 스티브 로저스가, 브루스 배너가, 버키 반스가, 스콧 랭이 우리의 이웃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아는 많은 앤서니, 많은 스티븐, 많은 브루스 중 한 사람이면서 또한 고유한 얼굴을 가진 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은 낡아버린 뉴욕의 전화번호부에서 그들의 이름을 찾아내고, 이 뉴욕의 시민들이 우리의 이름과 함께 실린 책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토니 스타크나 스티브 로저스는 영웅이 되기 위해 토니나 스티브가 아닐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 그대로 영웅의 호칭이 되었고 우리가 그들을 향해 웃을 때 함께 웃어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미소를 짓는지 압니다. 때로는 어떤 표정으로 분통해하는지도요.


여러분의 이웃입네 하는 이 붉은 한량은 우리가 그를 정겹게 부를-물론 저는 사양하고 싶습니다만- 이름도 우리에게 주지 않습니다. 대신 한 반세기 전 애들 만화에서나 나왔을 법한 유치하고 케케묵은 선전구호만 주었죠.


아, 이런,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 되겠죠.

이봐요, '당신'. 듣고 있겠지요?


혹시 당신이 맨(Man) 가문의 스파이더(Spider) 씨 되신다면, 당신이 제출해주신 면허증 앞에 제가 열 번이라도 사죄의 절을 하겠습니다. 사본이라도 좋으니 부쳐주시길.


하지만 이웃된 정으로 당부드리건대, 설마 친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은 아니겠죠? 아주 못된 친척 아저씨 아주머니 손에서 자랐다거나? 그렇다면 당신을 연민하며 그들에게 불행이 있기를.


아무튼 당신, 미스터 맨, 이 모든 말을 듣고도 아직도 '내가 비록 당신들을 겁내고 당신들에게 내 페이스북 ID도 점심 메뉴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지만 아무튼 당신들의 이웃이라오' 라고 말하고 싶으시다면, 뭐 당신은 그러실 겁니다.


저는 다시 한 번 가장 정의로운 말씀을 동원해 묻겠습니다. "너의 형제 미스테리오는 어디에 있느냐?"



예, 이상으로 하찮은 겁쟁이 속물의 연설을 마칩니다.


저는 데일리 뷰글의 J. 조나 제임슨, 여러분 모두 화면으로 보시다시피, 늙고 보잘것없는 얼굴을 한 J. 조나 제임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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