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스포) 조부모님이랑 같이 보러 간 후기
같이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문화 여가 활동을 즐길만큼 여유가 없으시긴 해도
영화 보러 가거나 하는 거 자체를 좋아하시긴 하셔서
가끔 방학 때마다 볼만한 거 있으면 같이 보러 가자고
내가 예매해드리곤 함
23년에는 놀란 감독이 오펜하이머 찍었대서
할아버지 모시고 같이 보러 갔는데 나랑 둘 다 대만족했었음
(그 때 할머니는 바쁘셔서 못 가셨고)
근데 같은 감독이 만든 오디세이 영화 나온다고 하니까
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인데다
할아버지께서도 같은 감독이 찍었다니 솔깃하셨는지
직접 할머니를 설득하셔서ㅋㅋㅋㅋ 개봉일에 보러 갔었음
할머니 영화 취향은 나랑은 정반대이심
전쟁 영화나 막 피 튀기고 싸우는 걸 싫어하시고
그런 장면 나오면 아예 눈을 가리심
오히려 할머니 취향은 로맨스 쪽에 가까우신듯
팝콘이랑 음료 사서 들어가고 영화 시작했을 때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모르면 초반부가 좀 지루한 면이 있는데다
3시간이다보니 서사 전개 속도를 좀 답답하게 느끼셨나봄
할아버지께선 아예 주무시고 할머니께서도 지루해하시는 것 같고
근데 중반부에 이타카에서 벌어지는 음모
+ 오디세우스의 귀환 여정
+ 텔레마코스의 여정
이게 전개되면서 뭔가 스토리가 흥미로워지기 시작하니까
두 분 다 집중하면서 보시고 계셨음
제일 웃겼던 건
나중에 최후반부에서 오디세우스의 귀환과 학살이 시작되니까
그런 장면 싫어하시던 할머니께서
아까 전까지 심드렁하게 보시더니 마지막 그 장면은
아예 고개를 내밀고 집중해서 보고 계시더라 ㅋㅋㅋㅋㅋㅋ
그 부분이 지금까지 쌓아온 서사의 카타르시스라서 그러셨나봐
영화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재밌게 보셨는지 영화 이야기만 내내 하고...
내가 영화 예매할 때 3시간이라고 말씀 안 드렸는데
3시간이라고 말했으면 안 봤을거라고 하심
하지만 재밌었죠
하튼 그래서 뿌듯했어




효자추
행복하구나 부럽다
효자로구나
효손 유게이
주인공 활?약하는 장면은 봐야지
솔직히 전편(?) 트로이 전쟁때가 볼거리가 끊이지 않고 등장인물들도 매력있어서 재밌긴 했어
오디세이는 뭔가 표류일지를 다큐멘터리로 풀어놓은 느낌이랄까..
데ㅔㅔㅔㅔㅔ엥
ㅈ같은 고구마 새끼들 쳐죽이는건 즐겁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