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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이완용의 매국은 손해보는 장사였다고 보는 이유 +20 [1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6306514

이완용의 매국은 손해보는 장사였다고 보는 이유




이완용의 매국은 손해보는 장사였다고 보는 이유_1.webp






보통 이완용 보면 이런 생각 들잖아.


나라 팔아먹고 돈 존나 벌고, 작위 받고, 땅 받고, 떵떵거리다 죽었으니


“인간으로서는 개쓰레기인데 본인 인생만 놓고 보면 성공한 거 아니냐?”


근데 이 양반 인생을 시간순으로 뜯어보면 의외로 계산이 이상하게 나온다.


핵심은 하나다.






칼 맞음






그것도 그냥 어디 적당히 찔린 수준이 아니다.


1909년 이재명 의사에게 피습당했을 당시 이완용은 진짜로 죽냐 사냐 하는 중상이었다.


물론 결국 살았다.


그래서 역사책만 대충 보면


“아 칼 맞았는데 안 죽었네 아쉽다”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 문제는 안 죽었다고 몸이 멀쩡해진 게 아니라는 거다.


몸 깊숙하게 칼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다.


참고로 한번 맞은것도 아니다



이완용의 매국은 손해보는 장사였다고 보는 이유_2.webp


세 번 맞았다(두 번이라는 의견도 있긴 함)


당연하지만 조폭들 싸움처럼 적당히 제압만 하려고 찌른것도 아니다. 


명백하게 죽이려고 찌른거다



아무리 당시기준으로는 최첨단 의학기술로 살았다고는 하지만


지금처럼 CT 찍고, 내시경 넣고, 재활치료 받고, 통증클리닉 다니던 시대도 아니다.


겨우 살려놓기는 했는데 상처가 완전히 없던 일이 되는 게 아니다


큰 자상을 입으면 흉터와 유착 때문에 몸을 움직일 때마다 당기고 아플 수 있고, 기침하거나 숨을 깊게 들이쉴 때조차 불편할 수 있다.


몸을 틀거나 숙이는 평범한 동작도 상처 부위를 건드릴 수 있고, 컨디션 떨어지는 날에는 예전 상처가 더 욱신거릴 수도 있다.


잠자는 자세도 신경 써야 하고, 조금만 무리해도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다.


거기다 폐까지 뚫려 매년 겨울철만 되면 폐렴과 천식 등으로 고생했다고까지 한다


쉽게 말하면


칼 맞고 살아남았다 = 해피엔딩


이게 아니라


칼 맞고 죽을 뻔했는데 이후 평생 그때 망가진 몸 들고 살아감


에 더 가까운 이야기라는 거다.


그리고 이완용은 이 상태로 16년을 살았다.


51세에 칼 맞고 67세에 죽었으니까.


당시치고 장수한건 맞다.


문제는 칼 안 맞았으면 제법 더 장수했을거라는게 유력하다는거다.


물론 그때보다 훨씬 안아프고 건강한 상태로 말이다.


 적어도 70살, 운좋으면 80살도 바라봤을지 모른다.








근데 여기서 더 웃긴 게 있음.


이완용이 매국해서 돈 번 기간을 따져보자.


을사늑약이 1905년.


당시 이완용 나이 47세.


피습이 1909년.


나이 51세.


즉 적극적으로 매국노 테크 탄 뒤 몸 멀쩡하게 산 기간이 고작 4년 남짓이다.


그리고 진짜 큰 보상은 그 뒤에 들어왔다.


대충 흐름 보면 이렇다.


1905년 을사늑약 찬성.


일본 입장에서는


“오 얘 쓸 만한데?”


하고 핵심 협력자 취급받기 시작.


1907년에는 총리대신.


여기서부터 권력과 경제적 보상이 본격적으로 커진다.


1910년 한일병합.


일본에서 백작 작위 받음.


1911년에는 병합 공로로 거액의 은사공채도 받음.


그 뒤로 토지 등 재산도 엄청나게 불어난다.



그러니까 투자상품으로 치면


1905년 매수


1907년 수익구간 진입


1910~1911년 대박 배당


이런 구조임.




근데 1909년에 칼 맞음.


ㅋㅋㅋㅋㅋㅋ



아니 보상 풀로 타먹기도 전에 이벤트 발생함.






다시 말해서 이완용이 매국으로 얻은 최종 보상,


백작 작위 + 거액의 돈 + 엄청난 토지 + 식민지 최고위 벼슬 대우


매국노 보상 풀패키지가 완성됐을 때는


이미 몸에 칼구멍 난 뒤였다


그러니까 이완용은


나라 팔아 얻은 최종 보상을 건강한 몸으로는 사실상 단 한 번도 못 누린 셈이다.






여기서 이런 반론 가능함


“그래도 돈 존나 벌었잖아?”


맞음.


근데 이완용이 원래 거지였냐?


그것도 아님


이완용은 매국노 되기 전부터 이미 조선 고위 관료였다.


미국 공사관 근무도 했고 중앙 정계 요직도 돌아다닌 사람이다.


당시 일반 백성 입장에서 보면 애초에 상류층임


월세 밀려서 컵라면 먹다가 나라 팔고 재벌 된 게 아니다.


원래 자산도 꽤 있는 사람이 더 큰 돈 벌겠다고 나라를 판 거에 가깝다


만약 거기서 멈췄다면 or 소극적 매국까지만 했다면


일본한테서 백작 작위 받고 거액의 재산까지 뜯어내는 수준은 못 갔겠지만,


그냥 전직 고위 관료로 적당히 재산 가지고 몸 성하게 살다가 죽을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더 재밌는 건 이완용이 처음부터 태생 친일파였던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친일파 되기 전에는 친미도 했다가 친러도 했다.


의외지만 독립협회 활동도 좀 했다.


그러니까 젊어서부터


“나의 꿈은 조국을 일본에 팔아먹는 것이다”


이러고 산 놈이 아니다.


(반대 케이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친일한 정통(?) 매국노로는 송병준이 대표적)


당시에는 미국도 붙었다 러시아도 붙었다 하면서 외세를 이용해 조선 살길 찾아보려는 관료들이 꽤 있었다.


박정양, 이범진 같은 인물들도 국제정세에 따라 여러 외교 노선을 취했다


물론 이후 행보는 완전히 갈렸지만...


이완용도 정계에서 물러나 몇년간 조용히 살았다.


이대로 끝났으면 박쥐라고는 불렸어도 딱히 본격적 매국노라고까지는 안 불렸을거임


그러다 1905년에 학부대신으로 복귀함


그리고 바로 을사늑약.


이 시점부터 급격하게 매국노 풀악셀 밟기 시작.


그러니까 이 인간은 매국 스텍을 30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서 최종보스 된 타입보다는


인생 후반에 갑자기 핸들 꺾고 매국노 고속도로에 올라탄 케이스에 가깝다.


그리고 그 고속도로 올라탄 지 4년 만에 칼 맞음 ㅋㅋ







자, 현대식으로 계산해보자.


너 지금


강남에 아파트 두 채 있음


주식이랑 현금도 몇 억 있음.


먹고사는 걱정 없음.


건강도 그럭저럭 괜찮음.


앞으로 25년 정도 더 살 것으로 예상됨.


근데 어떤 놈이 와서 제안함.


“지금부터 우리한테 협조하면 몇 년에 걸쳐 보상해드림.”


처음에는 권력 좀 줌.


그다음엔 더 큰 자리 줌.


조금 더 지나면 돈 줌.


마지막에는 엄청난 자산이랑 귀족급 타이틀까지 줌.


근데 중간에 칼 맞음.


죽을 뻔함.


간신히 살아남음.


그 뒤 16년 동안 후유증 달고 살아야 함.


그리고 건강 악화 때문에 원래 수명보다 몇 년 일찍 죽을 걸로 추정


선택할래?


아니면


그냥 지금 있는 강남 아파트 두 채 가지고 건강하게 오래 살래?


이거 지금 투표 올리면


“닥후”


압승 나올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일반 서민이 1000억 받는거랑


50억쯤 가진 사람이 1000억 받는 건 체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재산이 열 배 된다고 행복이 열 배가 되는 건 아니다.


근데 칼 맞아서 몸 망가지면?


그건 매일 체감됨.


아침에 일어날 때 체감.


밥 먹을 때 체감.


움직일때 체감.


콜록할때 체감.

잘 때 체감.


돈은 통장에 있는데 몸은 하루 24시간 붙어 있음.








결국 이완용 인생을 아주 천박하게


도덕성 0, 애국심 0, 오직 사리사욕 손익계산


으로만 봐도 결과가 묘하다.


47세에 본격적으로 매국 시작


51세에 칼 맞음


몸 멀쩡하게 매국 혜택 누린 기간 약 4년


진짜 큰돈과 작위 들어오기 전에 피습.


그 뒤 16년 동안 후유증 안고 살다가 67세 사망.


물론 돈은 존나 많았다.


권력도 누렸다.


작위도 받았다.


토지도 많았다.


그런데 원래도 잘살던 인간이


추가로 엄청난 부를 얻겠다고 나라를 팔아먹고 받은 청구서가


역사상 최악급 매국노라는 이름 + 피습 + 죽을 고비 + 평생 후유증


이었다.




이걸 보면 이완용의 매국은


국가와 민족의 관점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최악의 범죄였지만,


심지어 본인 개인의 사리사욕 관점에서도 수익을 남겼다고 보기엔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나라 팔아서 돈은 엄청 벌었는데,


정작 그 돈을 편하게 누려야 할 자기 몸이 먼저 박살남.


어쩌면 말년에는 통장과 땅문서 쳐다보다가도


“내가 그때 대체 왜 그랬지”


싶은 순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나 더!


한 번 암살당할 뻔한 사람이 이후 편하게 살았겠냐?


밖에 나갈 때마다 주변 사람 보고,


행사 나갈 때마다 누가 가까이 오는지 보고,


낯선 사람이 품에 손 넣기만 해도 신경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ㅋㅋ


돈과 작위는 얻었는데 평생


‘또 누가 나 찌르러 오는 거 아님?’


이라는 생각까지 달고 살아야 했던 셈이다.










이완용의 매국은 손해보는 장사였다고 보는 이유_3.webp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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