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영화는 팔린다" 는 이야기의 맹점
"야 봐라 재밌으면 봐주잖아. 지금까지 안팔린건 노잼이니 그런거지"
사실, 저 간단해보이는 말은 파볼 건덕지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은 편이다.
우선, '재미있는' 영화인지에 대해 알기 위해 관객 평점 사이트를 찾아보자.
CGV골든에그는 실관객지수
즉 영화관 관객들 본인들이 평가하는 호불호 지수이다.
이러나 저러나 실제 영화를 본 사람들이 평가하기 때문에, 국내의 관객 평가 플랫폼 중에선 가장 신빙성이 높음.
대충 꺼라피셜 이렇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개봉작 중 군체의 골든에그 수치는 89퍼센트.
관객수는 약 600만으로
일주일 전 개봉한 에그수치 95퍼센트 마이클의 흥행의 세 배 이상으로 압살해버렸다.
물론 난 군체가 뭐 어마무시한 문제작이다 이렇다고 말하는게 아님.
저거보다 에그 훠어얼씬 썩은 조커2 나름 나쁘지 않게 봤고, 군체도 단점 많지만 장점도 많아서 제법 잘 즐겼어.
다만, 내 감상과 별개로, 실제로 '군체를 다들 좋아하고 재미있어서 많이 팔린거다' 라고 말하긴 미묘하다는 것.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에그지수 훨씬 높으면서 흥행은 쪽박친 영화들은 정말 세상에 널리고 널렸고 말이다.
물론 골든에그는 완전무결하고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고, 대중성은 곧 관객수치와 직결되지 않음.
나도 마냥 신뢰하진 않기도 하고...
예를 들어 상영관 확보 실패.
혹은 일부 취향층에겐 극찬받지만 그 취향층 자체가 협소한 경우.
다수대중이 호평이지만 60~70점대의 나쁘진 않다 식의, 불호는 적지만 딱히 거창하게 잘나지도 않은 경우.
아니면 홍보의 문제로 인지도가 딸리거나 등등...
하지만 알다시피, 그렇게 이유를 대면서
'저 영화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흥행이 안되는거다. 재미와 별개로'
...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이미 '재미있으면 봐준다' 라는 명제 자체가 틀어지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재미있어도 안 봐줬으니까.
그렇다면 골든에그 자체의 신뢰성을 완전히 거부한다면,
그렇게 실관객지수가 부정당한다면 실제 관객의 호응을 평가할 잣대는 딱 하나. 흥행밖에 안 남는다.
물론 그 경우 우리는 해운대 신과함께는 천만 찍었으니 위 영화들을 압도하는 갓작이며, 왕사남은 한국 영화역사상 두번째로 위대한 영화라는 답을 내려야 하며....
결국, 재미있으면 봐준다는 이야기의 실상은
'잘 팔린 것은 재미있는 것이고, 잘 팔리지 못한 것은 재미가 없는 것이다'
라는 본질이 호도된 이야기로 변질되기 아주 쉽다는 것임.
재미와 완성도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흥행의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요인으로 삼으려 하니 벌어지는 문제점이란 것.
물론 관객 개개인은 더 잘 만든 영화에 발길이 끌리는 경향이 있겠지만, 그 '잘 만든'의 개념 자체가 너무나도 모호한데다가
애초에 영화를 성공시키는 확정적인 조건조차 아니라는 것이다.

















군체, 호프- 연기자 수준이나 cg 수준 전부 훌륭하나..스토리가 개판임...이게 제일 문제임..
저거에 주화입마에 빠져서
"영화 흥행은 운과 마케팅이지 재미니 완성도니 그까짓 건 아무 짝에도 상관없다."
라면서 어떻게 관객을 기만할 지만 고민하다 쳐망하는 제작자들도 좀 나온다 카던데...
이상하다 왜 소니 유니버스가 바로 생각나지....
ㅋㅋㅋㅋ
평가한 사람의 수도 봐야 하는거 아님?
표본이 적으면 점수가 올라가는건 게임 평가에서도 보이는 현상인데
일단 저건 모두 상영 종료 수순에서 확인한거고, 표본수도 가장 적은 프레데터가 9000명 정도라서.
다만 님 말대로 초기 골든에그 수치는 변동이 심한것도 맞음. 군체나 호프는 표본수 쌓이면서 오히려 올라가기도 했지.
확실히 그 논리대로였다면 pta 최고의 평가를 받던 원 배틀, 오랜만에 마블이 정신차렸다는 호평을 들었던 썬더볼츠는 역대급 흥행돌풍을 일으켜야 했을 거고,
노잼이다, 별로다라며 욕먹던 보스, 히트맨, 좀비딸은 역대급 나락을 갔어야 겠지.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중에서 가장 많이 봤고, 가장 멋진 경험을 많이 한 걸작으로 생각하는 건 아바타 시리즈였음.
근데 그렇게 돈쓰고, 좋아하고, 글쓰고, 후속작 기다리는거랑 별개로 영화를 본다는것 외에는 크게 할수있는건 없음
솔직히 지금 역대급 돌풍인 스파이더맨은 나는 영화 자체로는 시큰둥했음,
영화를 조목조목 못만들었나 잘만들었나 까자는게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감흥이 크게 없었거든.
근데 이 망할 커플링 떡밥 덕분에 커뮤에 수십시간을 이런 소리만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음
요는 그거임, 영화의 인기나 커뮤니티, 팬덤의 호응은 완성도 자체에서만 오지 않는다는거.
난 작년 여름에 히어로물 영화 서너개가 출격하는걸 보고 제발 한놈이라도 7억불 넘기고 확실히 성공해주세요 마음속으로 기도했지.
아무도 못하더라...
님 아바타 새글좀 파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