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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재미있는 영화는 팔린다" 는 이야기의 맹점 +9 [1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6259957

"재미있는 영화는 팔린다" 는 이야기의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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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봐라 재밌으면 봐주잖아. 지금까지 안팔린건 노잼이니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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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간단해보이는 말은 파볼 건덕지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은 편이다.


우선, '재미있는' 영화인지에 대해 알기 위해 관객 평점 사이트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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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골든에그는 실관객지수


즉 영화관 관객들 본인들이 평가하는 호불호 지수이다.



이러나 저러나 실제 영화를 본 사람들이 평가하기 때문에, 국내의 관객 평가 플랫폼 중에선 가장 신빙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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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꺼라피셜 이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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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개봉작 중 군체의 골든에그 수치는 89퍼센트.


관객수는 약 600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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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개봉한 에그수치 95퍼센트 마이클의 흥행의 세 배 이상으로 압살해버렸다.




물론 난 군체가 뭐 어마무시한 문제작이다 이렇다고 말하는게 아님.


저거보다 에그 훠어얼씬 썩은 조커2 나름 나쁘지 않게 봤고, 군체도 단점 많지만 장점도 많아서 제법 잘 즐겼어.



다만, 내 감상과 별개로, 실제로 '군체를 다들 좋아하고 재미있어서 많이 팔린거다' 라고 말하긴 미묘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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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에그지수 훨씬 높으면서 흥행은 쪽박친 영화들은 정말 세상에 널리고 널렸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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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골든에그는 완전무결하고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고, 대중성은 곧 관객수치와 직결되지 않음.


나도 마냥 신뢰하진 않기도 하고...



예를 들어 상영관 확보 실패. 


혹은 일부 취향층에겐 극찬받지만 그 취향층 자체가 협소한 경우.


다수대중이 호평이지만 60~70점대의 나쁘진 않다 식의, 불호는 적지만 딱히 거창하게 잘나지도 않은 경우.


아니면 홍보의 문제로 인지도가 딸리거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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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다시피, 그렇게 이유를 대면서 


'저 영화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흥행이 안되는거다. 재미와 별개로' 


...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이미 '재미있으면 봐준다' 라는 명제 자체가 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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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유로 재미있어도 안 봐줬으니까.





그렇다면 골든에그 자체의 신뢰성을 완전히 거부한다면,


그렇게 실관객지수가 부정당한다면 실제 관객의 호응을 평가할 잣대는 딱 하나. 흥행밖에 안 남는다.


물론 그 경우 우리는 해운대 신과함께는 천만 찍었으니 위 영화들을 압도하는 갓작이며, 왕사남은 한국 영화역사상 두번째로 위대한 영화라는 답을 내려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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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미있으면 봐준다는 이야기의 실상은


'잘 팔린 것은 재미있는 것이고, 잘 팔리지 못한 것은 재미가 없는 것이다'


라는 본질이 호도된 이야기로 변질되기 아주 쉽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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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완성도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흥행의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요인으로 삼으려 하니 벌어지는 문제점이란 것.




물론 관객 개개인은 더 잘 만든 영화에 발길이 끌리는 경향이 있겠지만, 그 '잘 만든'의 개념 자체가 너무나도 모호한데다가


애초에 영화를 성공시키는 확정적인 조건조차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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