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빨 떨어진 무당 유튜브 촬영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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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시작하지만 별 거 아닌 제 (나루토마토) 이야기입니다. ^^;
그쪽 세계를 좋아했던 터라 협찬이 들어오는 대로 가곤 했습니다.
마침 백수였거든요.
한 열 번째 신점을 볼 때였나?
무당이 말하더군요.
" 할머니가 너 이제 그만 좀 보래. "
오, 여기서 솔깃했습니다.
어떻게 알았지?
" 네가 하도 봐서 더 이상 볼 것도 없단다.
근데... 아, 집에 아픈 사람이 있네? "
와우, 진짜 어떻게 알았지?
당시 어머니가 유방암이셨거든요.
그 말에 넘어간 저는, 신점 보는 초짜처럼 술술 불고 말았습니다.
'네... 저희 어머니가 유방암이시고.... 어쩌고, 저쩌고... '
" 니 10년 대운에 상문은 안 보여. 걱정 마. "
이건 아직도 감사한 일입니다. 진짜 봤든 안 봤든.
" 유튜브 쪽을 하지 그래? 아님 편집이라든가. "
그렇게 나온 이야기에, 그 무당 분의 신 어머니 영상을 찍고 편집 해서 유튜브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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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며칠 뒤, 한 시간을 달려 무당 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그 신 어머니께서 오른쪽 가슴을 붙잡으며 말씀하시더군요.
" 집에 아픈 사람 있어? "
" 네, 어머니가 유방암... "
" 어쩐지! 내가 어제부터 이 가슴이 아파 죽겠어! "
.
.
.
?흠.
우리 엄마는 왼쪽 가슴인데.
(아마 제자한테 미리 들은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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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혼신의 연기에 맞장구를 치며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겨울이었고,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가 치열하던 때였습니다.
(정치적 댓글 사양합니다.)
당시 뜨겁게 논란되다 보니 조회수가 잘 나올 것 같았고,
무속인 분의 데뷔작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정한 주제였습니다.
" 얘, 요즘 누가 될 것 같니? "
.
.
.
의심이 확심이 되는 순간이었죠.
그건 선생님이 아셔야 하잖아요?
그래요, 뭐 백수는 돈이나 받으면 그만입니다.
내색하지 않고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려던 때였습니다.
" 너... 어디 갔었구나? "
" 네? 어딜? "
" 잘 생각해 봐. 너 이상한 거 달고 왔어. "
?산에 간 게 생각이 나 말씀드렸습니다.
" 아, 밤에 친구들이랑 야경 보러 산에 갔어요. 사람들도 많았는데... "
" 너는 체질이 남들과 달라! 그러니 이런 것이 붙지! "
갑자기 확 쫄리더군요.
" 뭐, 뭐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저 지금 집에 가도 돼요? "
" 치성을 드려야 해. 간단히 작게 굿이라도 하자. 30만원이면 돼. "
" 돈 없는데요? "
" 20만원도? "
" 네, 없는데... "
"10만원은?"
"없어요."
" 그럼 뭐 어쩔 수 있나. 달고 살어. "
흠.
그래서 달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찝찝한 마음에 집 앞 교회에 들러 기도 한 번 하고, 집에 돌아가 아무 일 없이 잘 잤습니다.
이후 촬영비도 받지 않고 그곳에는 다시 가지 않았어요.
그렇게 5년이 흘렀습니다.
귀신을 달고 살게 됐다는 말을 들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별일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그분도 별다른 불만은 없으신 모양입니다.
신빨 떨어진 무당의 유튜브 촬영 알바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당시 편집하던 인증샷)
이쪽 관련해서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데,
반응 좋으면 또 올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뭐가 붙었든 죽은사람이면 거기서 내내 ㅈㄴ 재미없게 있었을텐데 고작 몇십년 꿀잼정도면 안괴롭힐만 하잖아?
그렇게 스탠드술사가 되었구나
초창기 즐겨 듣던 괴담 유튜브가 뭔가 뭔가가 되고, 요새 괴담은 무슨 범죄 이야기만 계속 나오고...
괴담다운 괴담이 사라져 가는 현 시점을 보는 거 같아서 씁쓸하네요.
저랑 같은 유튜브 채널 보시나 보네요 씁쓸합니다 ㅠ
30만원->20만원->10만원에서 너무 속 보이는 게 웃기네ㅋㅋㅋㅋㅋ
아 신이 돈 없는 거 안 들키는 법은 안 가르쳐줬나?ㅋ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괴담에 무당 나오면 바로 꺼버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