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의 꽌시로 맺어진 의리와 의협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조명한 홍콩 영화
중화권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자리잡은 문화인 꽌시는 중국의 문화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문화 중에 하나로 손꼽힙니다.
농담이 아니라 꽌시에 얽혀있거나 꽌시로 관계를 터놓는게 아니고서는 중국에서는 사업이든 뭘 하기가 쉽지가 않죠.
그래서 홍콩 영화인 영웅본색 1편(1986년작)과 영웅본색 2편(1987년작)은 꽌시로 맺어진
사나이들간의 의협과 의리를 매우 강조하며 이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뭐 중화권 국가들도 사람이 사는 곳인지라 꽌시와 그로 인한 의리와 의협의 중시를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일부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와 관련된 영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연출작인 홍콩 영화 '열혈남아(1988년작) 서로간에 의형제 관계인
아화(유덕화 분)와 창승(장학우 분)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아화와 창승은 홍콩의 거친 뒷세계를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입니다.
창승은 고집불통에 사고뭉치에 이기적인 성격인데다가 늘상 즉흥적이고 신중하지 못하며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력부터 휘두르고 보는 트러블 메이커라 항상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기 때문에,
의형인 아화는 의동생인 창승의 뒷치닥거리와 뒷수습을 매번 해주며 이로 인해서
아화의 삶은 갈수록 쌓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피폐해지게 됩니다.
창승은 자신의 자존심 문제랍시고 자신이 이기지도 못할 상대에게 겁도 없이 덤벼드는 분노 조절 장애자라서
매번 흠씬 얻어터지기만 하고 의형인 아화가 이를 항상 뒷치닥거리 해주고 뒷수습을 해주지만,
두 사람은 의형제로 맺어진 관계이고 창승은 의형인 아화가 자신이 저지르고 다니는 온갖 문제들을
어떻게든 해결해주겠지라는 매우 안일하고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지라
아화가 차마 창승을 외면하고 버릴 수가 없어서 아화는 이런 지옥같은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연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살아갑니다.
결국 창승과의 관계를 끝내 청산하고 정리하지 못한 아화는 창승이 저지른 사고를 외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 마저도 끝내 목숨을 잃었고 이게 홍콩판의 엔딩이자 왕가위 감독이 의도했던 결말입니다.
이 영화는 한번 꽌시로 잘못 맺어진 의리와 의협을 계속 끌고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리고 꽌시로 맺어진 그 의리와 의협을 버리지 못해서 결국 이 관계를 계속 끌고간 주인공의 결말도
비참했다는 점에서 왕가위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시사하는 메시지는 나름대로 의미심장 합니다.
꽌시로 맺어진 의협과 의리라고 해도 꽌시로 맺어진 대상이 올바른 삶을 살지 못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끊어낼 줄도 알아야 자신의 인생도 피폐해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홍콩판' 엔딩이라고 했는데
그럼 다른 버전은 엔딩이 어떻게 남?
대만판 엔딩이 따로 존재하는데요. 그 대만판 엔딩은 아화가 살아서 자신의 사촌 여동생이자 연인 관계인 아미와 살아가는 엔딩입니다.
그래서 대만판 엔딩이 취향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살아났는데 정신줄 나감으로 끝남
억지 해피엔딩도 좋지.
근데 사촌동생 엔딩이라니 ㅋㅋㅋㅋ
이거 완전 매맞는 아내 포지션이네
벌써 반세기가 다되가는 영화네 ㅠ
또 다른 유덕화 주연에 부정부패가 심한 실존인물 연기한 영화에서도 어떻게든 꽌시를 이용하려고 여친 버리고 지방호족이랑 역이려고 하는 영화도 있었는데...
친구 잘 사겨라
홍콩 영화 중에 초반에 주인공 지인인 여자가 서서 다라이에 오줌 누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있었던거 같은데 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