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의 정서적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 됄 수도 있는 영화 속 설정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연출작인 홍콩 영화 열혈남아(1988년작)에서는
남녀 주인공인 아화(유덕화 분)와 아미(장만옥)가 등장합니다.
작 중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인해 아미가 아화와 한 집에서 함께 사는데 아화와 아미는
서로간에 사촌 관계입니다. 아화가 사촌 오빠이고 아미가 사촌 여동생이죠.
작 중에서 아화는 의동생인 창승과 함께 홍콩의 거친 뒷세계에서 살아가고
아화는 사고뭉치 의동생인 창승의 뒷치닥거리를 하면서 매우 힘겹게 살아갑니다.
그로 인해 아화의 인생은 개고생의 연속이지만 아미는 가장 가까이에서
그런 아화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품어주고 이해해줍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가까워지면서 서로간에 불꽃같이 격정적이고 불같이 뜨겁게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나누고 성관계까지 합니다. 연인 관계가 된 것이죠.
그래서 이 영화를 지금의 관점에서 보신 분들이라면 어떻게 사촌간에
저렇게 사랑하는 사이가 됄 수 있지 싶어서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는데요,
한국 사람의 관점에서는 서로 사촌 관계에 있는 남녀간의 사랑은 근친 요소가 너무나도 짙기 때문에
매우 금기시 되기도 하고 쉽사리 상상하기가 힘든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열혈남아가 개봉했던 1988년만 해도 홍콩에서는 사촌간의 사랑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공존도 하는 일종의 과도기였습니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해서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는 저런 사촌간의 연애나 결혼같은 사랑은
많이 사라졌고 지금은 서런식의 사촌간의 사랑은 찾아보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한국 사람의 관점으로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이해가 안 됄 수도 있지만,
1980년대인 저 때 당시의 홍콩에서는 아직 존재했던 문화적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열혈남아의 대만판 OST인 '망료니 망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