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30년 중 가장 고독한 추석이었다
이제 퇴근함. 내꼬라지 가 유머다 진짜.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쓸쓸하다.
아내는 장모님이라 통영 당일치기 가느라 아침 일찍 나감.
아침은 데운 국에 밥 말아서 먹고, 점심은 컵라면 하나랑 참치캔 하나 까서 먹음.
그리고 바로 출근.
작년까지 그래도 명절이면 온 가족이 모여서 탕국에, 갈비찜에, 차례상 음식 같이 해서 먹었는데 아까 야식으로 편의점 햄부기랑 우유 먹고 있으니 갑자기 너무 내가 초라해서 눈물이 돌더라.
아내는 쉬니까 장모님이랑 놀러 갈 수 있지.
나도 이번에 쉬는 날 없던 건 아니었는데, 집에 도박중독자 개시발놈이 하나 있어서 그거 꼴보기 싫어서 본가 못갔음.
쓸쓸하고 착잡하고 우울한 명절이다.
이미 명절 다 가고 있지만, 유게이들은 행복하고 풍족한 한가위면 좋겠다.
비는 내리고, 달이 안보인다...
나도 9시에 퇴근했는데
퇴근이 뭐이리 늦어용
버스는 움직여야만해용
아 기사님이시군...
아내가 장모님이라 <<< 아니 개식겁했자나;;;;
앗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