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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께레 | 25/10/02 17:33 | 추천 11 | 조회 419

이쁜 앙또 근황 +50 [9]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788391

우리 귀여운 앙또가 어느덧 13살이 되어 노견으로 접어들었네요.

그래서인지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흑진주같던 눈동자에 뿌연 막이 생겼습니다.

부드러운 털도 조금 억세졌고 .... 하지만 미모는 여전합니다.

앙또가 귓가를 너무 심하게 긁어대서 피가 나온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그래서병원에서

치료받고 혈액 검사로 알러지 반응 검사를 했는데 먹으면 안되는 음식 목록이 그동안

앙또에게 많이 주었던 채소와 과일 대부분이 알러지를 유발하는 것들이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상추, 오이, 양배추, 무, 배추 , 사과, 돼지수육, 배, 단감, 바나나 등 많이는 아니고 조금씩 줬었는데

이제 모든 것이 금지식품이 되어 버려서 앙또가 "항.하앙..." 거리면서 애교를 부려도 줄 수가 없네요.

그런 음식들을 끊으니 확실히 긁는 것이 많이 줄었는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저도 한 입 달라고

칭얼기리는 앙또를 식사 시간 동안 격리 할 수 밖에 없어 미안합니다. 각시님이 "이제 밥 먹을 거니까

앙또 가둬라"하면 그말은 알아듣고 "왕"하고 항의를 했지만 여러 번 반복하니까 이제는 알아서 들어갑니다만,

시무룩한 얼굴로 안전문 사이로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모습은 볼 때마다 짠합니다.

앙또가 간식으로 먹어도 되는 것이 삶은 밤, 삶은 달걀인데 어제 오늘은 밤밥을 해서 밥풀 제거하고 조금 줬어요.

도토리만큼 떼어서 몇개 주고 앙또 이제 끝 이러면 알아듣고 제방으로 들어갑니다.

일상생활에서 앙또는 언니(우리 작은 딸)없으면 못 삽니다. 딸도 앙또가 인생의 반려가 되었지요.

식구들 셋이 외출했다 들어오면 다 제쳐두고 언니한테 앓는 소리를 내며 덥칩니다. 어려서 날렵할 때에는

점프해서 단번에 가슴까지 뛰어올라 목에 앞발을 걸치면서 안겼는데 이제는 박치기를 해매면서 딩굴고

격하게 반깁니다. 그다음에 엄마에게 달려가 누워서 배만져달라고 발라당하는데 각시님이 옆으로 비켜 앉으면

누운채로 옆으로 굴러서 찰싹 달라 붙어요 얼마나 귀여운지 그래놓고 내거 오라면 홱 고개를 돌리고 외면해요.

기운이 떨어져서 아침에 각시와 딸을 출근 시켜주고 돌아와도 내다 보지도 않고 있다가 점심 먹을 때가 되니

어슬렁 나오는데 다리를 절고 있어요. 누워 있다 일어나면 꼭 다리를 저는 것이 너도 이제 많이 늙었구나 싶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내가 몸이 아픈 날은 어떻게 알고 자주 방문 앞에 와서 나를 바라봐요.

화장실 가면 (혼자 있는 방이니 문을 열어놔요) 문앞에 와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일을 끝낼 때까지 기다립니다

어래 걸릴 때는 거기서 엎드려 자다가 내가 나오면 방으로 돌아간답니다.

식구들이 저녁에 너무 늦게 돌아오는 날이면 단순히 짖거나 앓는 소리가 아니라 마치 뭔가 말을 하는 듯한

웅얼거림을 한참하네요. 제 마음을 전하는 것 같아 알아듣고 싶어집니다.

사료도 특별한 것을 먹어야해서 식비가 쌀값보다 많이 들고 거실에 매트를 깔아서 내 몸이 불편할 때는 걸리적 거리기도

하고 가려야할 음식도 많고 병원도 자주 가야하지만 앙또가 지금 나이만큼 건강하게 오래 우리가족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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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나올 때가 되었는데 ....언제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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