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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베스트보내줘서 고맙다.

오늘하루는 굉장히 알찼다

원래 오전에만 잠깐 같이 밥먹고 점심먹고 본가내려가는거 보내주고

빠이빠이하는게 일정이었다.

근데 왠걸 본가 오늘 안가도 된단다 좀더 느긋하게 놀아도 되겠다싶었다.

서로 집이 강북 부천으로 일단 중간이 용산역쯤이라 용산역에서 만나서 노는걸로 일정 바꾸고

같이 점심먹고 카페도가고 아이파크몰도 구경하고 또 카페갔다가 마우스바꾸고싶다길래 전자상가도 구경하고

6시쯤에 비올랑말랑하는데 빠이빠이하긴 아쉬워서 

여자애 집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이나 먹고 델따주고 가는걸로하고 강북으로 향했다

둘이서 저녁도먹고 생맥도 찌끄리고 사케도 한병했다

그렇게 11시 반쯤 집 데려다주고 

지도 앱 켜서 지하철시간보니까 충분히 지하철타고 집에갈수있더라 분명

그래서 지하철타고 환승해야지 히히 하고 일단 서울역까진 지하철 타고갔다 12시 반 안되서 서울역도착했다

근데 1호선이 끊겼다

분명 앱으로 시간볼땐 시간 충분했는데 끊겨있다

분명 12시 32분차 봤는데 없다

내가 잘못봤겠지 뭐..

다시 길 검색하니까 버스로는 갈수있는거같다

근데 제일 빨리오는게 42분 남았댄다

이건 힘들겠다 싶은와중에 88번 버스가 생각났다.

전설의 버스 88초에 한번씩오고 새벽에도 다닌다는 전설의 버스

여의도에서 출발하는버스니까 88 정류장있는 여의도 공원까지 택시타고 갔다.

여의도에서 88아니면 83번 타면 부천까지 갈수있다 후후 개꿀!

?

88 새벽에도 다닌다매

사진은 안찍었지만 83번도 종료란다...

하..택시타고가야겠다 싶어서 카카오택시 아무리 불러봐도 안온다

앉아서 40분은 택시만 불러봤다.

안온다 시팔

조졌네이거..일단 피시방이나 찜질방이라도 가서 시간때우다 가야되나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피시방도 찜질방도 멀다

20분 걸어서 피시방 하나 찾아 들어갔는데 신분증좀 달랜다

요즘 핸드폰 어플로 다 가능하니까 민증들어있는지갑 안들고다닌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호기롭게 패스 앱 열고 비밀번호까지 치면서 보여줄라는데

와 전산화재땜에 패스앱도 못보여준다.

나 성인 맞는데 시팔 98년생인데

딱히 동안도 아닌데 여기 진짜 칼같다

다시나와서 카카오택시만 하염없이 불러보는데 안온다

택시 직접 잡아도 봤는데 세번다 부천은 안간댄다

검색해보니까 걸어가면 4시간 걸린단다

그래서 걸어가는중이다

시팔

어쩐지 하루가 평화롭고 날씨도좋도

서울 번화간데 사람도 없어서 쾌적하고

다 좋더라

잘자라 다들 나는 6시쯤 부천 도착해서 국밥한그릇 때리고 잘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