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회사 거래처 자재 담당자가 아침에 오셨길래

믹스커피 하나 씩 타서 조지고 있는데

사모님 전화가 오셔서 받으시더니

갑자기 거기를 벌리셔서 20분 정도 이야기 하고 돌아오심

표정이 굉장히 차가워 보여서 뭔일있나 했더니

자기 딸 사고낸 가해자가 사망한거 같다고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함

뭔가 바로 보내는건 좀 불안해서 현장의 작은 작업실로 자리를 옮기고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담당자님 딸을 음주운전으로 사고낸 가해자가 매달 50만원을 보내는데

4개월을 밀렸다가 오늘 아침 돈을 사모님이 받았는데 입금자 이름이 가해자(이름) 사망

이라고 하며 한달치 돈이 들어왔다고 함

올해로 10살이 되신 따님분이 사고를 당하고 중증 장애를 갖게 되셨고

납품 갔을때 그걸로 자주 자리를 비우셨음

가해자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내고 징역까지는 못하고 벌금을 물게 됨

민사 최종으로는 아파트를 담보로 매달 50 만원을 주는 걸로 끝이 났나보더라

근데 그 가해자가 4개월 입금을 미루더니 오늘 이름뒤에 사망이라는 글과 함께 한달치를 보냈다고...

담당자분은 사모님에게 변호사에게 연락해라,변호사님이 뭐라하는지 듣고 다시 연락해줘

하고 전화를 끊으심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거운 이야기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커피 잘 마셨습니다 하고서는 서둘러 회사로 돌아가심

이야기 듣는데 판결이 이게 맞음? 심더라

음주운전한 ㅆㅅㄲ는 결국 뒤져버려서 돈을 받기도 힘들어진거 아닌가 싶더라

뒤져서 도망가냐 ㅁㅊ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