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속 무슬림의 자세
퍼시 잭슨 시리즈의 작가 릭 라이어던이 쓴 매그너스 체이스 시리즈.
퍼시 잭슨이 그리스 로마 신화 기반이라면,
이건 북유럽 신화 기반의 판타지 소설이다.
(실제로 퍼시잭슨 시리즈하고 같은 세계임)
주인공인 매그너스를 발키리인 샘이 발할라로 대리고 오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는데,
샘 얘 무슬림이다.
북유럽 신화 발키리인데 무슬림이고 히잡도 쓰고 다님.
평소에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지만 동시에 비밀리에 발키리로 활동하는, 슈퍼히어로스러운 설정.
본인 말로는 북유럽 신화 신들은 진짜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라,
그저 아주아주 강력한 존재일 뿐 똑같이 알라의 피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실제로 북유럽 신화 신들은 늙고 죽기까지 하니 주인공도 대충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넘어간다.
어차피 이 소설 속 세상에선 아메리칸 갓마냥 그리스 신화도 이집트 신화도 북유럽 신화도,
심지어 성경까지 죄다 진실이라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저 소설 속 세상에선 알라(야훼)가 실존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것.
약간 재미있는 점은 실제로 북유럽 신화는 유일신교의 영향을 꽤 크게 받았다.
그게 북유럽 신화의 기록 자체가 기독교 전파 후의 일이라,
북유럽 신화 원문을 보면 좀 기독교스럽다 싶은 편집이 들어간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라그나로크 중 뜬금없이 하늘에서 위대한 짱쎈 신이 강림한다던지...
(+추가: 신화 자체는 그 훨씬 전부터 있었는데, 기록을 한 게 기독교 전파 이후)
실제로 북유럽 신화 역사가 짧기 때문!!
book you love...
구에다든 신에다든 에다 역시 신화 원전이라기엔 좀 너무 새삥이지 ㅎㅎㅎ
신에 대한 숭배자체는 기독교보다 오래된게 맞지만
신화자체는 의외로 만들어진게 천년남짓이라던가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
포용력 되게 넓다고 봐야 하나 ㄷㄷ
열린 마인드인 거 같긴 한데
기독교 문명에 접하게 되면서 기록하는 풍습이 생김
핀란드 신화는 기독교의 영향을 별로 안 받은 것 같던데
god과 God의 차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