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의 총, 이진숙의 입: 개와 하이에나의 시대 ]
1980년, 전두환은 탱크와 총칼로 방송사를 점령했다.
‘땡전뉴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2025년 9월 27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17년 만에 간판을 내렸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복잡한 법률 개정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한 인물의 퇴장, 이진숙의 몰락으로 기억할 것이다.
전두환이 M-16으로 언론을 장악했다면,
이진숙은 ‘정치적 신념’이라는 무기로 대체했을 뿐,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배하려 했다.
대신 그녀는,
대한민국 역사상 대통령이 아님에도,
언론을 가장 노골적으로 정치에 복속시킨 인물로 기억할 것이다.
전두환만큼이나 오래도록 ‘못된 이진숙’을 기억할 것이다.
- “권력은 왜 언론에 침을 흘리는가?”
정치인들이 집요하게 언론에 목매는 이유는 단순하다.
미디어는 현대 정치에서 가장 강력한 ‘대중 조작 무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총선에서 유권자의 18%,
즉 다섯 명 중 한 명은 ‘언론 보도’를 보고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
‘소속 정당(15%)’보다도 높은 수치다.
표심을 직접 움직이는 이 막강한 힘 앞에서
권력이 침 흘리는 것은 외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런 구조가 가능한 것은
‘의제 설정(Agenda-Setting)’과 ‘프레이밍(Framing)’ 때문이다.
말이 어렵지, 간단하다.
언론은 사람들이 ‘무엇을생각할지’가 아니라,
‘무엇에대해생각할지’를 결정한다.
‘의제 설정의 폐해’는 특정 이슈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온 국민의 관심사를 설계하는 것이다.
2023년 상반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재점화된다.
김건희 허위 경력 논란도 사그라지지 않고,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이 김건희와 연결된다.
이러자 갑자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지지’ 기사가 넘쳐나기 시작한다.
국민은 일제히, ‘김건희’에서 ‘오염수’로 시선을 돌린다.
이때, 김건희 관련 보도는 2023년도 1~4월 월평균 300여 건의 기사에서,
후쿠시마 보도 이후, 50~100건으로 급감했다.
언론의 역기능 중 다른 한 축인 ‘프레이밍’은,
예를 들어, 언론이 ‘어떤 시위’를 ‘정의로운 시민 저항’으로,
혹은 ‘불법 폭력 집회’로 규정해 버리면,
대중은 저항감 없이 그 사실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명품 디올 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바꿔 부른 것이다.
이렇게 때문에,
언론 장악은 권력만을 쫓는 나쁜 놈들에게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필연적인 '사냥'인 것이다.
- “나쁜 놈들의 연대기: 권력은 어떻게 언론을 사냥했나?”
정치권력에 언론은 언제나 길들이고 싶은 야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는 ‘야수’여야 되고,
그래서 독재자들은 ‘언론’을 가장 먼저 취하려 한다.
이들에게 언론은 '독재를 위한 맛난 먹잇감'이다.
나치 독일의 괴벨스는 라디오를,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신문을 완벽한 선전 도구로 만들었다.
한국 현대사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박정희는 정부가 허가한 기자만 취재할 수 있는,
‘프레스 카드제’로 언론의 목줄을 쥐었다.
전두환은 ‘언론통폐합’이라는 극약 처방으로,
수백 명의 기자를 해고하고 방송사를 국영화했다.
이명박은 낙하산 사장을 투입해,
KBS, MBC, YTN을 차례로 접수했고,
이에 저항한 언론인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해고와 징계를 당했다.
박근혜는 한발 더 나아가 9,473명의 문화예술인을 찍어 누른,
‘블랙리스트’로 체계적인 통제를 완성했다.
그리고 윤석열이 등장했다.
이 녀석은 과거의 모든 수법을 집대성해 ‘방송 장악의 완결판’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정점에,
바로 ‘이진숙’이 있었다.
- “시스템 파괴자, 괴물 이진숙”
방통위의 17년 역사는 태생부터 구조적 결함이 있었다.
대통령이 위원장 포함 2명을 임명하는 구조는,
언제든 ‘정치적 오염’에 노출될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었다.
역대 정권은 이 약한 고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방통위는 독립적 규제 기구라는 이상과
정권의 대리인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렸다.
그리고 이진숙은 이 위태로운 시스템을 완전히 파괴했다.
그녀는 단순한 정치 편향 인사가 아니었다.
합의제 기구라는 민주적 원칙 자체를 부정하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스템을 붕괴시킨 ‘확신범’이었다.
1. 합의제 민주주의 철거
그녀는 위원장 임명 당일, 법적 근거가 모호한 ‘2인 체제’를 가동해,
MBC와 KBS 이사진을 하루 만에 교체했다.
이는 방통위법이 명시한 합의제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였고,
이후 법원에 의해 줄줄이 제동이 걸리며 불법이었음이 확인됐다.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한 명백한 직권남용이었다.
2. 가면을 벗어 던진 선동가
국회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기간, 그녀는 보수 유튜브 채널을 순회하며,
“가짜 좌파와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라고 외쳤다.
결국 국가 감사원으로부터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공식 ‘주의’ 조치를 받으며,
스스로 규제기관 수장의 자격을 내던졌다.
3. ‘보도지침’의 망령
직무 복귀 후에는 비상계엄 사태를 다룬 언론 보도를 문제 삼으며,
“내란이라는 표현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나가는 건 마땅치 않다”라고 발언했다.
방송사 재허가권을 쥔 수장의 이 발언은 군부독재 시절의 ‘보도지침’을 연상시키는,
언론 자유에 대한 명백한 협박이었다.
그녀의 폭주는 방통위가 더 이상 자정 능력을 상실한,
구제 불능의 식물 기관임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진숙이라는 최악의 증상은 방통위라는 시스템 자체가,
얼마나 깊이 병들었는지를 증명했고,
결국 전면적인 외과수술,
즉 기관의 해체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 “늑대는 죽었다, 이제 개와 하이에나의 시대다.”
결국 방통위는 해체됐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라는 새 간판이 걸렸다.
이진숙은 쫓겨났다.
사람들은 환호했지만, 난 기쁘지 않다. (시원하긴 하다.)
이제 ‘더티 복싱’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방통위’가 ‘방미통위’로 바뀌었다고 ‘본질’이 바뀔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언론은 대부분 망했다.
상당수 언론은 권력의 발치에서 꼬리 치는 ‘개(犬)’가 됐다.
이진숙 같은 자들이 바로 이들이다.
주인이 던져주는 뼈다귀를 위해 짖으라면 짖고, 물라면 문다.
이념도, 저널리즘도 없다. 오직 주인에 대한 충성만이 존재 이유다.
그리고 나머지는 ‘하이에나’가 됐다.
언론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은 중립을 표방하지만,
사실 가장 비겁한 기회주의자다.
갈등을 먹고 자라며, 논란을 팔아 돈을 번다.
진실보다는 클릭 수가, 공익보다는 광고 단가가 중요하다.
‘개’보다 교활하기에 더 위험하다.
한때는 진실을 위해 싸우던 ‘늑대’도 있었다.
권력의 목덜미를 물어뜯던 고고한 감시자들.
하지만 그들은 사냥당하고, 길들여 지고, 굶주려 죽었다.
이제 늑대는 거의 멸종했다.
그래서 기쁘지 않은 것이다.
‘방통위’’가 방미통위’가 됐다고,
‘하이에나’를 길들이고 ‘개’를 훈련할 수 있을까?
난 부정적이다.
더구나, 이번에 ‘대형 유튜버’를 관제할 만한 사항은 거의 제거됐다.
윤석열은 ‘유튜브’를 보고 정치를 했고,
태극기 노인과 극우들은 ‘유튜버의 얘기’를 신봉한다.
진보 대형 유튜버들도 부작용을 발생하고 있다.
이들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면, 대한민국에 도움 될 것이 없다.
늑대가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시민의 감시’는 더욱 중요하다.
‘방통위’가 ‘방미통위’가 됐다고,
‘개’와 ‘하이에나’의 ‘지랄발광’이 잦아들지 않을 것이다.
외려 더 교묘해지고, 더 비겁해질 것이다.
그래서, 작지만 날카로운, 늑대는 아니어도 시라소니쯤은 되는,
조직된 ‘시민의 눈’이 더 필요하게 된 것 같다.
힘들어도 눈에 힘 "빡!".
그러나저러나, “사요나라, 진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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