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딱하면 많이 이상해지는 클리셰
희생.
아주 많이 나오고, 또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치트키지만,
이거 의외로 조금만 잘못하면 많이 거시기해지는 클리셰다.
그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숭고한 희생은 이런 종류지만
보통 현실의 희생은 절대다수가 이런 쪽이었다.
~~를 위해 죽겠다가 ~~를 위해 죽어라로 돌변하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이기 마련이라.
그러니까 100% 자의로+올바른 목적을 위해+미화 없이 희생을 묘사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희생시켜버린다던가, 지나치게 멋지고 당당하게 묘사한다던가 하면
순식간에 숭고한 희생이 아니라 생명경시로 전락하는 걸 볼 수 있다(...)
비상선언인데 아무도 안들어주는 비상선언
새삼 지금 보니까 배우 라인업 진짜 미쳤는데....
이런 배우들로 대체 왜 그런 각본을...
까딱하면 희생이나 정의 사명감에서 광기가 되는거야
or 전개적으로 개죽음...
타인의 강요에 의한 희생은 희생이 아니라 제물이지
잘풀리면 다헹이지만 안풀리면 막말로 마야의 인신공양과 다를게 뭐야
???: 그래서 일방적인 희생을 당연시하며, 존중보단 조롱하는 문화를 끼얹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극한 이기주의였던 캐릭터가 동료들과 함께하며 조금씩 변해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던 위기의 순간에 희생하는 전개가 좋아
내가 먼저 죽을 거야 도 개인적으로 좀...
ex) 마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에서 벨릭의 희생은 꽤 숭고하다고 생각함
ㄹㅇ. 희생이 절절하고 멋지게 다가오는건 어디까지 정말 어쩔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무수한 고민 끝에 타인을 위한 자기 헌신이 극에 달해 나오는 모습이라 그런건데 이걸 아무렇지 않게 걍 남발해버리거나 소비해버리면.......
남을 위해 죽는 캐릭터가 여럿 나오면 나중엔 그 작품은 인명경시 작품으로 보이기도 하고... 희생씬은 진짜 작품에서 양날의 칼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