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논쟁 같은 일은 유럽에서도 존재합니다.
칼케돈 공의회(451)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의 본성은 하나인가 둘인가의 신학적 토론이지만,
그 맥락을 보면 당시 로마 제국 중심부였던 로마?콘스탄티노폴리스 교회(칼케돈)와
이집트 중심의 알렉산드리아 교회(비칼케돈)간의 교회권력을 두고 붙은 권력다툼이기도 하고,
더나아가 로마 황제(황제는 칼케돈을 지지)와 당시 로마의 속주중 가장 강성했던 이집트 민중간의 대립이기도 했지요.
즉 겉으론 신학 토론이지만 이는 전쟁까지 갔을지도 모를 고도의 정치싸움이기도 했습니다.
그외에도 성상(이콘)파괴운동,동서교회대분열 등과 같이 유럽사회에서도 겉으론 신학논쟁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정치권력간의 고도의 대립과 긴장이 오간 살벌한 정치싸움이 많았습니다.
즉 로마 제국에서 조차 예송논쟁과 비슷한 사례가 있으니, 정통성과 명분을 가지고 긴 토론과 논쟁을 한 사건은 한국에만 국한된 사례가 아닙니다.
얘네 빵 가지고도 엄청 싸우지 않았던가
유럽도 그런 면이 분명 있었긴 한데
도덕, 윤리의 정치화, 정치적 도구화는 유독 동아시아가 심했음..
걔네는 그냥 이득 되면 칼질해도 힘 세면 그만이라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야 우리역사부터 먼저 디테일하게 배우니까 우리만 그런건줄 알지 기본적으로 정치는 명분싸움이니까 진짜 각잡고 파면 비슷한 결의 정치투쟁의 역사는 어딜 가나 존재했겠지
엘리자베스1세 정치판도 기본적으로 당파싸움이랑 다를 게 없는데 ‘조선은 당파싸움이 종특’ 이러고 있음
예송논쟁의 본질은 결국 그거였잖아. 왕 또한 국가 시스템에 예속된 존재인가?
애시당초 유럽은 정치가 좀 섞였다지만 신 구교 싸움에 살리카법 변형 같은 기괴한 룰로 근대까지 전쟁이 벌어진 동네니
2020년대 코리아의 여의도에도 우리가 보기에는 뭔 같지도 않은걸로 싸우냐 싶지만
당사자들 한테는 자기 평생의 정치생명이 걸린 정당성 싸움을 벌이고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