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야! 언니야!"

"아오이...? 무슨일이고."

"언니 낮잠자고 있다 안카나..."

"언니야!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언니야! 보X털은 검은색이어야 정상아니야!?"

"잘자는 사람 깨워서 한다는 소리가 그딴 소린기가?!"

"중요하다구! X지털은 머리색이랑 상관없이 검은색인거 아니야?!"

"어쩔 수 없구마..."

"음모의 색과 머리카락의 색은 당연히 같데이."

"둘다 체모니까 말이데이."

"에에~ 그런거야?!"

"정확히는 같은 '계통'의 색일 가능성이 아주 높데이."

"모든 체모는 공통적으로 멜라닌(melanin)이라는 물질에 의해 색이 결정되는데"

"검정과 갈색 계열의 유멜라닌(eumelanin)."

"그리고, 금색과 적색 계열의 페오멜라닌(pheomelanin)이 그 종류데이."

"사람의 체모색은 유전자에 있는 이 두가지 안료의 다양성 비율의 결과데이."

"그러니 모든 체모는 기본적으론 같은 발현 유전자를 공유하니 그 안료들의 기본적인 비율은 같데이."

"에에~ 트X터나 X시브 같은 곳에서 보면,"

"머리카락 색이 휘황찬란해도 보X털은 검은색이던데...!"

"마, 그건 그림이니 그렇데이."

"보통, 그런건 페티시즘에 의해 그려지는 기라."

"음모에 페티시즘을 가진 문화권은 제모를 상대적으로 신경쓰지 않는 동양권이 다수지 않겠나?"

"그러니, 동양인의 체모색인 검정색이 주된게 아닐까 생각한데이." 

 

"물론 앞서 말했듯이 '계통'을 공유할 뿐."

"체모들의 색은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데이."

"부위별 유전자 발현 정도나 멜라닌 합성량, 돌연변이 등등..."

"색상 농도, 밝기, 미세한 톤 변화등등은 있을 수 있겠구마."

"요컨데 검정색에 가까울 정도로 시커멀 수는 있어도."

"머리카락과 같은 톤의 빛이 도는게 자연스럽다는 거구나."

"이해가 빠르구마."

"뭐, 모든 음모가 검정색인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음모는 검정색이긴 하데이."

"그야 흑발이 전지구적으로 가장 흔한 머리색이니 말이데이."

"아시아권의 압도적인 인구도 한몫하지만,"

"흑발 유전자는 엄연히 유럽권, 아메리카권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니 말이데이."

"다만 유럽등 백인종이 다수인 사회에서는 일조량과 사회 지리적 영향을 크게 받는데이."
"자외선량이 많은 지역일 수록, 그리고 다른 유전자 집단과 고립이 적을 수록 어두운 계통의 비율이 크고."

"자외선량이 적고 고립이 클수록 밝은 계통일 가능성이 크데이." 

"실제로, 아일랜드를 보면 진저헤어가 유명하지 않나?"

"그게 낮은 자외선량과 지리적 고립으로 인한 유전자 풀의 제한으로 생긴 현상이데이."

"그렇구나!"

"역시 언니야. 언니야는 뭐든지 아는구나!"

"설명해줘서 정말 고마워."

"뭐든지 아는게 아니라 아는 것만 안데이."

"정말이지... 이게 낮잠 자는 사람을 깨워서 물어볼 정도의 지식이었나?"

"너도 털 났을테니까 알거 아니가."

"난 안나는데?"

"엣."

"이야~ 그렇지만 정말 다행이야."

"언니야의 X지털이 붉은색인건 정상인거구나."

"정말 깜짝 놀랐지 뭐야."

"아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