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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인.. | 25/09/25 20:12 | 추천 3 | 조회 689

이제 그만 해야겠습니다... +155 [13]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81482

저는 이제 힘들게 돈 벌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돈 벌면서 거짓말도 많이 하고
남들 등도 좀 쳐먹고 경쟁자를 비겁한 방법으로 재끼고
그러면서 살았어요.

근데 먹고 사는 게 다 그렇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그러지 않으려고요.
제가 비정상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아주 단순한 질문인데
'내 자식한테 내가 하는 일을 시킬 수 있나?'
저는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시간에 제한 없이 쉬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돈을 거의 안 쓰고
돈을 모으는 재미로만 살았던 사람이라서
3년 정도는 수입이 없어도 고정지출은 문제가 없네요.

이제 남들 시선 신경 쓰지않고
마음이 편안한 일을 하고싶다고
집사람한테 말하고 상의도 끝냈습니다.

집사람은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저를 꼭 안아줬습니다.
미쳤냐고 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 때문에
제가 어... 어... 하니까
집사람이 이럽디다.

"당신 건강검진부터 받자. 정신건강의학과도 포함해서
사람 자체를 점검하고 건강해지면, 그때 다시
일을 찾아도 늦지 않아. 우선 추스려.
내가 옆에서 보면서도 아슬아슬했어.
나한테 이런 말 하기 힘들었을텐데 용기 내줘서 고마워."

후아... 저는 이제 공식적으로 백숩니다.
내일부터 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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