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좀 밝은 결말도 내고 싶었던 스탠리 큐브릭
영화 A.I.는 원안이 스탠리 큐브릭,
그가 죽은 후 제작되어서
제작에 참여한 감독이 스티븐 스필버그인데
늘 고난만 겪던 주인공 로봇이
2000년 후 초 하이테크 로봇에게
엄마와의 마지막 하루를 선물받는다는 결말이
큐브릭스럽지 않다고 깐 평론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말년에 큐브릭이 감동적인 결말도 내고 싶었는데
자신은 늘 우중충한 것만 만들어진다고
시무룩했던 걸
그의 사후 스티븐 스필버그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큐브릭의 의도대로 밀어붙인 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월적 존재가 마지막으로 편안한 안식을 준다는 건
어쩌면 정말로 큐브릭스러운 전개였을지도.
여러의미로 너무 잘 만들어서 두번 이상 보기 힘들다는 영화..
젊어 죽어 박제된 사람이 아니면 사람은 다 변하지
자까들 전성기 작품이랑 말년에 쓴 작품이랑 분위기 완전히 바뀌는거야 흔하니
그럼 델토로감독도 언젠가는 잔잔한 일상물 찍으시겠네
어릴때 보고 다시 못본게 겨우 하루여서 더 절망적으로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