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 플레이어의 악행이 완벽하게 정당한 이유
이 세계에는 팩토리오라는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의 목적은 심플하다
당신은 어떤 행성에 불시착한 엔지니어이며
이 지옥같은 행성에서 탈출하기 위해 로켓을 쏘아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방금 왜 지옥같은 행성이라고 했냐고?
당신이 착륙한 행성에는 원주민들이 있고
원주민들은 당신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 게임은 불시착한 엔지니어의 생존기이다
엔지니어는 아무것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물을 오염시키거나
공장 부지 확보를 위해 숲을 불태우거나
매연을 뿜어내거나
과학의 진보를 위해 생체 실험을 하거나
핵실험을 하거나 하지만
이건 모두 엔지니어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을 하는 것 뿐이다
고작 이정도 일을 당했다고 엔지니어를 죽이러 오는 원주민들은
위대한 대의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
엔지니어에겐 대의가 있다
로켓은 탈출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우주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이다
로켓은 끝이 아니다
모든 것의 시작이다
더 많은 로켓은 더 많은 지식이다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로켓을 쏘아낼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자원을 채광할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재화를 소비할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물류를 옮길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기차가 다닐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기계를 만들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더 많은 원주민을 학살할 수 있도록
공장은 커져야 한다
공장이 크기 위해서
공장이 크기 위해
공장은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T?h?e? f?a?c?t?o?r?y? m?u?s?t? g?r?o?w?
아, 이건 제국주의라는 거에요.
행성 포지월드 되것네
로켓 쏘아올린 뒤론 행성 1개로 만족 못해서 우주 왕복선 운행하며 여러 행성들을 차례로 공장화 해버림
개인적으론 한방향으로 자라나는 공장이 재밌어
이런 방식을 흔히 "버스"라고 부르지.
스파게티도 재밋긴해
종이클립 만드는 ai가 세계를 멸망시키는 과정을 보는 듯하다
위에 대댓글달다 실수로 등록버튼옆에 비추누름;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