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닌 존재로 변신했을때 정신이 감당하는 법
현대에 살던 주인공 사이먼 자렛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뇌검사를 받았는데
갑자기 미쳐버린 로봇밖에 없는 심해기지에서 눈을 뜨게 된다.
저마다 자기가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기계들을 보면서 사이먼은 혼란을 겪게된다.
그와중에 자신을 공격하는 로봇들로부터 살아남던 도중 사이먼은 침수당하는 방에 갇히게 되는데
알고보니 사이먼은 한참 미래의 세계에서 눈을 뜬거였고
자신이 만난 로봇들은 모두 뇌를 스캔한 사람의 인격이 복사된 존재라는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기자신 또한 잠수복에 인격이 들어간 "복제된 사이먼"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주인공 본인이 침수당하기 직전까지는 자기 몸이 인간이라고 생각했었고,
실제 시야에 보이는 것도 인간의 신체였지만
"인간은 물속에서 숨쉴수 없다."
라는 동시에
"그렇지만 난 물속에선 물론, 산소 자체가 필요없다."
라는 현실을 자각한 순간 그의 정신이 거짓을 감당하지 못하고
실제로는 자신의 몸이 잠수복이라는 현실을 깨닫게 됐음.
맨 처음에 나온 로봇도 자신이 진짜로 바닥에 쓰러져있는 인간이라 믿고 있었고
그 사람의 눈에는 자신의 몸이 인간의 신체로 보였던 것.
그렇게 자각하지 않았다면 인간의 몸으로만 살아왔던 정신이
로봇의 신체로 움직이는 법을 받아들이지 못하기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의식하는 법을 속이고 있었다.
이런걸 설명해주는 게임이 많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이 설정이 정말 개쩐다고 느꼈었음.
SOMA 개 명작이지
클리어 하고 나면 진짜 여운이 한 1주일은 가더라
"우린 동전 던지기에서 졌을 뿐이야"
인간의 정신이 특이한 점은 '만약 그렇다면...'을 가정해서 생각할 수 있다는 거였지?
그러면 디지털화 시 장난 좀 치면 현실을 일부러 왜곡해서 인지할 수도 있을 거 같군.
난 이거
짤로만 봐도 무서워
인간의 근원적 공포를 자극해
뭐 난 아직 여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