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의 시작인 2000년.

그리고 일본 경마계에서 2000이라고 하면

티엠 오페라 오의 해였다

무패 전승.

고마에서의 절대적인 군림.

그리고 마지막 레이스

아리마 기념만 우승하면

오페라오는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어쩌면 앞으로도 이루지 못할

고마왕도 제패라는 위업까지 이루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오페라 오의 기수는

경험 없는 초보였으며

마방과 마주, 조교사까지

경마계에서 힘이 없었다.

아웃사이더가 굉장한 성적을 거두면 찬사 받지만

그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절대 왕좌라는 위업에 도전 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견제를 받는 법

오페라 오와 와다 기수는 2000년 어느 순간 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 마지막 레이스인 아리마 기념에서는 승리 조차 등한시하고

티엠 오페라 오의 우승을 저지하겠다는 일념으로 레이스에 나온 기수들도 있을 정도.

그 결과

아리마 기념 내내 세기 말 패왕은 마군 속에 철저하게 짓밟히게 되었다

이때 레이스 경험 부족했던 와다 기수는 

이 극심한 견제를 벗어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끝났다' 라고 생각하며

레이스 도중 울었을 정도라고 한다

엉엉엉!

왜 울고 있는가? 나의 소중한 무게추여.

훔바훔바군. 이 마군을 뚫고 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울고 있었어.

하하하. 별것 아닌 걸로 울고 있군. 나의 무게추여.

아니, 엄청 큰일이야.

아마 목장에서도 마주님도 조교사님도 다 포기하고 있을걸? 엉엉엉

하하하. 뚝 그치고 고삐 잡고 있어라 나의 무게추여.

(두리번, 두리번)

훌쩍! 뭐해? 훔바훔바군?

나의 소중한 무게추군을 울린 마군을 찢을 준비를 했다네!

마지막 코너를 도는 와중에 마군에 갇혀 마군사 하고 있던

티엠 오페라 오는 기수인 와다 류지도 포기한 가운데

스스로의 의지로 마군을 찢고 언제나 자신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메이쇼 도토를 재친 후 아리마 기념 우승을 차지 한다

유일무이 고마왕도 완전 제패의 위업의 순간이었다.

울지마, 무게추. 이 오페라 오만 믿어

 패왕에 대한 극심한 견제는 다음 해에도 계속 되고...

황제의 위업 G1 7승을 넘어서는

G1 8승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일본 경마계의 극심한 견제에

결국 오페라 오는 G1 7승마의 황제 심볼리 루돌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을 이룬 후 은퇴를 했다.

하지만 억까는 은퇴 후에도 계속 되었는데

경마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단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황금세대가 없어졌고 패왕의 시대에는 대단한 말이 없었다며

경쟁자가 없는 그저 빈집털이 기록이라는 등

업적 자체를 내려치기를 당했다.

이상하게 일본 경마계는 절대적인 강함을 보이는 말은 유독 인기가 없었는데

오페라 오는 은퇴 이후에도 오랫동안 내려치기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오페로 오 관계자들이 경마계에서 입지가 좁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그렇게 위업에 걸맞지 않는 평가가 오랫동안 이어졌고

우메무스메 발매 이후에도

뭐임? 나르시스트 개그캐는?

정도로 인식 되다가

로드오브더탑과 신시대의 문에서

세기말 패왕으로서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원본마 자체도 우마무스메 팬들 사이에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모든 억까를 감내한 세기말 패왕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