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가 없던 시절 대규모 전쟁영화를 찍는 법
"워털루(1970년)"
서방과 소련의 조별과제와도 같았던 이 영화는
15,000명의 보병과 2,000명의 기병을 소련이 지원했다.
아니 지원만 하면 뭐함?
시대배경도 다르고 복식도 다른데?
그래서 제작진은 실제로 군인들에게 1800년대의
무기사용법과 전열보병 전투방식을
따로 훈련시켜서 전쟁을 실감나게 묘사하려고 했어.
훈련을 시킨다고 해도 그 많은 인원들을
데리고 몇 일 만에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전투장면을 찍어야 하는 날에
소련 군인들을 근처에서 야영하게 하고
아침이 되면 각자 영국, 프로이센, 프랑스 군복으로
갈아입은 뒤 촬영장에 모이는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어.
군인과 스태프들에게 지시하기 위해
감독은 자기 옆에 각각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세르보크로아트어를 할 줄 아는 통역가 4명을
옆에 항상 두었다고 하지.
사람은 모은다 쳐도 그 당시 워털루 전장은
어떻게 재현할건데?
그래서 당시 사회주의였던 우크라이나의
우즈호로드 지역을 골랐어.
인부, 노동자, 기술자들을 투입해서 언덕 2개를 밀어버리고,
8km에 달하는 길을 다시 새로 깔고,
5,000여 그루의 나무들을 옮겨 심고,
농경지를 재현하고자 호밀과 보리밭을 가꾸고,
야생화도 곳곳에 심었지.
...그런데 워털루 전장은 진흙 투성이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10km에 이르는 지하수 배관을 깔아
물을 퍼 올려서 진흙탕도 만들었어.
아하! CG가 없으면 다 가지고 오면 되는구나!
리들리스콧은 글래디에이터2도 그렇고 나폴레옹도 그렇고 실망스럽기 짝이 없음.
심지어는 스캇 그 영감이 처음 만든 영화도 나폴레옹 시대 영화인데 그것만도 못함
가족 플래그 세웠다 패배한 그 영화
이게바로 인간비데지
미국,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합작 워털루 ㅋㅋㅋㅋ
나폴레옹 몰락 영화라 프랑스만 참여 안함 ㅋㅋ
컴퓨터 말고 인간으로 만든 그래픽이야
문제는 흥행에 실패해 나폴레옹 전쟁 영화는 한동안 영화계에서 찍지 않았다.
조금 덜(?) 유명한 영화 대장 볼리바도 대규모 기병씬 나오지. 자막 보니 아르헨티나 기병대를 초빙했다고 하더라
옛날 영화다보니 당시만 해도 아직 남아있던 전열 보병이랑 경기병 전역자들을 모아서 찍었다고 함
CG는 시간이 지나면 기술이 발달해서 나중에 보면 어색한 부분이 보이는데, 진짜로 찍으면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봐도 어색함이 없긴 하지. 실제 촬영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과 박진감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