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경상도 선임이 전라도 후임을 괴롭히던 썰
※ 미리 말해두지만 폭력이라던가 심각한 수준의 갈등은 아니었음.
부대 내 폭행이나 살벌한 갈굼이 근절되었던 시절의이야기.
부대에 경북 출신인 A와 광주 출신인 B가 있었음.
(나도 경상도 출신)
A는 나랑 친했는데 부대 분위기도 분위기거니와 A 본인도 딱히 남을 괴롭히는 성격이 아니었음.
근데 B만 보면 틱틱거리고 트집잡고 막 뭐라뭐라 하는거임.
그걸 보다가 궁금해서 A한테 왜 B를 괴롭히냐고 물어봄.
그러니까 B가 전라도 출신이라 괴롭힌다는거임.
난 당시에 지역감정은 노인들이나 인터넷 찐따들이나 가지는 헛소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21세기의 양식있는 시민이 이게 뭔 개소린가 하고 잠깐 멍 때리다가 그게 맞냐고 뭐라 함.
A는 경북 촌에서 조부모님 아래서 자랐는데, 그러다보니 자기가 그런 성향이 생긴것 같다고 함.
남의 조부모를 뭐라할 수도 없고 그냥 요즘 시대에 그런게 무슨 소리냐.
너라는 사람 개인이 전라도라는 지역, 그리고 거기 출신 사람을 싫어할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느냐.
그런것도 없는데 그러한 관행이 존재했고 분위기가 있다고 타성적으로 타인을 괴롭혀서 되겠느냐.
하니까 위에서 언급했듯 A 본인이 그런 성향은 아니라서 그게 맞는것 같다하고 B와의 문제를 해결함.
나중에 B와 같이 다닐 일이 있어서 그 당시의 얘기가 나왔는데 여기서 또 웃긴게,
B는 자기가 전라도 출신이니까 경상도 출신인 A가 자기를 괴롭히는게 당연하고 나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말려줘서 고마웠다는거임.
그 말을 듣고 또 어이가 없어서 그게 무슨 소리냐 그런 인식이 대체 어디서 생간거냐 하니까 인터넷에서 봤다고 함...
그래서 그런 인터넷 찐따들의 헛소리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함.
나도 온라인 커뮤를 10대 초반부터 열심히 많이 하긴 했지만 "여기 대부분은 개소리"라고 생각하고 했었는데,
그런 정신적 방어막 없이 그걸 그냥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충격받았었음.
그리고 십수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더더욱 많아짐...ㅋㅋㅋㅋ
얼마나 노인네들이 가스라이팅을 한거지?
웃긴게 나중에 내가 고향 친구들이랑 전라도 놀러갔을때 광주에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경상도 사람들은 전라도 싫어할텐데 여기로 여행을 왔어"하시길래 "저희 세대는 그런거 없죠"하니까 "하긴 뭐 그렇겠네 ㅎㅎ"했던 적이 있음ㅋㅋㅋ
와우
나도 첫 직장때 한명이 전라도 한명이 경상도 였는데 둘이 그냥 저냥 친하게 잘 지냈음 근데 다른 동기들이
전라도랑 경상도 인터넷에서 살벌하게 싸우던데 님들 신기하네 라고함 ...
솔직히 벌레들이 조장한거지 굳이 싸울만한 이유가 없긴함
전혀 상관없는지역들에서 조장한 감도 있긴한데
현실에선 그런거 상관없이 서로 농담도 치고 재밌게 놀고다님
네이버 전라도 사절만 검색해봐도 그시절의 매운맛을 알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