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내인생 최고 오싹한 순간
중학교 3학년때였나
뭣모르고 친구들이랑 태안 놀러가기로함
버스타고 바닷가 일단 도착
우리눈엔 홍합이었던 무언가 보여서 그걸 막따서
숙소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음
그런데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퍽 쳐서 길에 널부러짐
일행: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ㅠㅠㅠㅠ
할아버지: 야이놈들아 죽으려고 환장 했어?
일행:????????
할아버지: 이놈들아 그거 홍합 아니고 담치여 지금 먹으면 죽어
일행: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ㄹㅇ....
알고보니 우리가 잡은건 지중해 담치였고 그때가 6월 이었으니
한참 독품고 있을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때 만약 그 할아버지가 그길을 안지나갔다면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면 ㄷㄷㄷㄷㄷㄷㄷ
지금쯤 ㄷㄷㄷㄷ이글 못쓰고 있었을지도
홍합이 담치 아녀? 사투리 차이로 알고 있는데
지중해 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