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하하! 이런 녀석이 용사라고, 인간들의 눈은 옹이구멍인가 보군!"
"네놈들의 꼴을 보아하니 인간족의 상황은 안봐도 비디오구나..."
30년의 봉인에서 풀려난 포악한 마족이 용사를 도발하듯 조롱했다
그러나 그 조롱은 전해지지 않았다
비유가 너무 낡아 의미가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용사들의 어리둥절한 표정에 포악한 마족은 당황하며
'그.. 비디오 모르느냐, 테이프를 넣으면 영상이 나오는 물건인데...'라며 설명을 이어갔지만
세대차이로 인한 표현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두번째로 옹이구멍에 대해 설명하려던 마족은 수치심에 사망하고 말았다
나 이래보여도 X세대라고... 캡이라고.... 마족은 죽어가면서도 뭔지 모를 말을 중얼거렸다
아햏햏
옹이는 어떻게 설명했길래 수치심이 나와
"그 있잖나... 나무에 난 구멍 말이다!!"
"아아 그 두부 넣는 구멍?"
너네 링도 안봤냐고.. 개쩌는거라고....
아~ 그 티비에서 나오는 가슴 큰 누나 나오는 야짤~
네녀석들 왜 저장버튼이 그런모양인지도 모르는거냐!
통화 버튼이 왜 그모양인지도?!
이런걸 자작유머라고 쓴 작성자도 수치심에 사망하고 말았다
'하씨... 하이루 방가방가도 안통할 줄이야...'
아직 옹이구멍은 따듯해..!
요새는 안봐도 유튜브라거나, 안봐도 넷플릭스라고 아저씨
그날 엘프 마법사는 남몰래 마족의 죽음을 애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