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491409)  썸네일on   다크모드 on
김붕붕님.. | 14:20 | 추천 25 | 조회 1682

결혼을 왜 했을까... +122 [11]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89498

결혼 15년차 맞벌이 애2 (13살15살)

저 - 결혼전부터 다녔던회사, 애 둘 낳고 출산휴가 3개월씩만 쉬고 계속 일함

신랑 - 사업2회 실패, 회사다니다 3년차 그만두고  지금 재직1년차


최근 5년전부터 받은 생활비가 어느해는 95만원, 어느해는 60만원

요즘은 99만원



사업1회  실패후  더 안했음 싶어 이혼불사하고 말렸는데 시작,  2회도 실패

(사업자금 대출이자 제가 갚음)

회사 들어가서 대우 나쁘지않았는데 3년쯤 다니다 다른 쪽(더 돈 많이 준다는 지인) 말에 이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사이가 악화 되었습니다


지인이 하는일이 규칙적인 회사일도 아니었고,  이제 좀 안정적이게 생활비좀 받기시작한 시점이라

제 반대가 심했는데 고집대로 강행, 그마져도 얼마안되 그만두고

그렇게 지내다 이제 회사 들어가 자리잡은지 1년.

그러는동안  제가 싫다며 저랑 못살겠다고 집을 나가서 타지에서 생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생활중 가장 큰 불화는

아이들이 어렸음에도, 술먹고 잠들어 사업장에서의 잦은외박 ,주 2~3회 본인 취미활동및 술약속입니다

그럴때마다 해결이 아닌 사업장에서 몇일씩 연락끊고 지내버리며

돈문제 있어서도 준다고 하고 안주고 "없어! /  몰라! / 묵묵부답/  회피 / 나몰라라/ 식

외박해서 애들 등하원도 못시키고, 제가 회사를 데리고 간적도 있을정도였습니다.


자존심은 하늘같고 , 본인의 책임보다는 항상 제탓하며 

저런문제로 싸우면 저를 정신병자라고 하고,

니가 그러니까 내가 그런다 

자기가 미안한 마음이 들게 니가 해야 한다.. 는 그런 이상한 말을 하기도하구요


돈도 제가  벌어 생활하고 애들도 저 혼자 다 케어 하니 없어도되겠다  이혼하고 

양육비나 받아야지 마음으로  서류작성하고 숙려기간 지나

구청에 신고만  하면 되었는데 마지막에 제가 확신이 딱 서지않고 

혼자서 아이들을 끝까지 감당할수 있을까,  아이들이 날  원망하지않을까..

그래도 법적으로 남아 있어야 아빠 노릇은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친아빠보다 좋은 아빠는 없고, 아이들에게는  잘하고 아이들도 잘 따르니

 애들한테만 잘하면 참아보자하고 이혼은 없던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집에오면 무시하거나 하지않고 밥도 잘 차려주고 챙겨주고합니다.

애들이 있기때문에 의식적으로도  살갑게 대하고 있고

오히려 신랑이 뾰루퉁 하며 제가 묻는말도 대답도 잘안하고 하니 애들이 말하길

"아빠는 우리한테 친절한데 엄마한테는 왜그래" 라고 물어볼 정도이고

본인 일있음 주말에 오지도않고, 와도 누구만나러 새벽에도 나가서 아침에도 들어오고

집에서 애들이랑 있겠다 해서 친정갔더니 애들만 두고 새벽에 나갓다 술먹고 잠이들어서

아이들끼리 잔게 비교적 최근 일 입니다. 

사람은 잘 안변하더라구요..그러려니 이해라기 보단 넌 원래 그런사람이구나 하고 포기했습니다.


최근  중2가 집근처 공부방 만  다니다  이제 학원 으로 옮기라고 해서  옮기며 

학원비가  늘었습니다

해서 기존의 학원비보다 금액이 늘어 99만원에서 105만원이 되었죠

(남편이 주는 돈은 오롯이 아이들 학원비였고 제가쓰는돈은 전혀없습니다)


6만원을 힘들어 더 못주겠다

여유돈이 없다는 입장


이것이 제가 오늘 다툰 일 입니다.

제가 화가는 부분은 여유돈이 아니라 벌어서 생활비를 보장해주고 남은돈을 쓴다 생각해야 한다고 보는데  얘기했더니 저는 또 시비거는 이상한 사람이 되었네요

더버는 제가 더 내고 더 쓰고 더 부담하고 삽니다..

그래도 일정부분 가정에 기여하고 생활비는 당연히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당연하게 저도 감당해가며 살고있습니다.



결혼을 왜 했는지...

제 그릇이 작아 다  담지 못한다는걸 왜 그땐 몰랐는지.. 후회스럽습니다

자식은 낳아놓고 가정을 만들어 놨으니 책임을 피할수도없고.

괴로운 오늘입니다.


[신고하기]

댓글(9)

이전글 목록 다음글

6 7 8 910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