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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새.. | 09:59 | 추천 152 | 조회 1735

부부싸움. 이혼 생각중입니다. +140 [2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89333

결혼한지 1년반 되는 맞벌이 신혼부부입니다


몇일 전 싸웠는데 지금 서로 각방쓰고 연락도, 말도 전혀 하지 않은 냉전상태입니다.

 

처음엔 A라는 주제로 싸웠습니다.


다음주 주말 왕복 8시간인 거리에 저의 친한 친구 결혼식 일정이 있는데 

저 혼자 운전해서 가면 힘들다고 남편이 먼저 같이 가주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저 혼자 가면 된다하는데도 본인 직장 일정 빠질 수 있음 같이 가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막상 본인 직장에서의 일정이랑 겹치고 

대부분 사람들이 참석하니까 또 말이 바껴서 저한테 못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빠진다고 지장있는거 절대 아닌거 알아서 

제가 유도리 있게 평일도 아니고 주말이니까 

집안일 있다하던지,, 병원 진료 등 양해를 잘 구해보라했습니다.


근데 다른 사람들 다 간다면서 눈치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저보고 너는 남편 곤란해지고 눈치보이는건 생각 안하냐고..


먼저 같이 가겠다고 한건 남편인데

평소 남편은 본인 일과 저와 동행 하기로 한 일정 있으면 결국은 본인 일이 우선인게 

좀 서운하더라구요..

본인이 말을 뱉어놨으면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이라고 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저희 부부는 8월부터 시험관 시술 준비하고 있어요..


시험관 하러 다니는 길이 왕복 3시간이라 남편이 병원 동행하는 조건으로 시험관으로 하겠다고 결심한건데 자기 일정(연수나 전체 회의) 있으면 직장에 양해구하기보다 저보고 혼자 가라고 해서 싸운적 있어요.. (피치 못할 사정이란거 이해하면 저도 혼자 가요) 


남편은 제가 본인을 이해해주길 바라지

자기가 나를 위해서 본인의 것을 놓진 않는것 같았습니다.


반면 저는 남편 직장을 생각해서 제가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직장을 옮겨왔고

신혼집도 마련해서 살고,, 남편이 원하는 시험관 까지 하는 상황에서

속상하기도 하더라구요..


(결혼 한지 1년도 안됐는데 남편이 저에게 시험관을 하자고 하길래 크게 싸웠습니다.

결국 저도 남편이랑 살고 싶기도 하고 아기도 원해서 시험관을 하게되었고,, 

지금은 채취해서 동결해놓고 이식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는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많은걸 맞추고 노력을 하는데

오빠도 좀 본인걸 좀 내려놓고 한번쯤은 결정적일 때 와이프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맞춰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던것 같습니다.


그때 싸우면서 나눴던 대화입니다.


남편: 너 친구 결혼식 따라간다고 내가 직장에 거짓말해야해?


나: 왕복 8~9시간 운전해 가야하니까 오빠가 가준다고 먼저 나한테 얘기했잖아. 

그리고 직장엔 유도리 있게 얘기를 해야하는거지..


남편: 너 직장에서 제발 쫌 바쁜거 맡아서 힘들었으면 좋겠다. 


나: 갑자기 무슨 말이냐


남편: 넌 맨날 카톡 답 바로 오던데 바쁜데 누가 카톡하고 있냐. 


나: 나도 바쁜데 답하는거다. 그 얘기가 왜 나오는거야? (일할땐 컴퓨터를 계속 보고 있는데 2~3시간만에 대답하는 연락하는 편이고 피씨 카톡 오면 중요한건 바로바로 대답하려고 하는편이에요)

 

남편: 일할때 누가 카톡 그렇게 하냐. 어휴. 내가 민원 넣고싶다



이런식의 대화가 되다가.. 


나: 주변에도 결혼 1년 노력 했는데 애 안생긴다고 시험관 하는 경우는 못봤다. 

그럼에도 나는 오빠랑 살기위해서 오빠가 원한다해서 시험관 하는 노력까지 했는데 

오빠도 한번쯤은 나한테 말한게 있음 최선을 다해서 지켜줄 생각 없나.. 


남편: 내 주변엔 2년 3년해도 안생기는 사람들 많다. 나중에 애기 안생기면 니가 책임질거가. 


나: 그 사람들은 여자가 나이 많거나, 문제가 있는경우도 있겠지.

난임병원 가도 나처럼 젊은 사람 보기 힘들더라.. 병원에서도 어리다고 하고..

그리고 나랑 같은 시기에 결혼하거나 그 전에 결혼한 사람들 아직 애기 안생긴 부부들이 더 많다. 

내 친구도 얼마전에 4년만에 애기가 생겼다. 기다리면 되는거다.


남편: 그 사람들 자연임신 된거지 시험관으로 한건지 어떻게 아냐. 

사람들 다 그렇게 시험관 한다고 안떠벌리는데.. 

그리고 내 주변 사람이 많냐. 너 주변 사람이 많냐.

얼마나 데이터가 있어서 그런말 하냐. 


나: 나도 직장가면 이야기 많이 듣고, 지인 인스타 소식 (600명) 정도 본다. 

내 친구들 얘기니 나도 잘안다.


남편: 인스타 하는게 다 니 친구가?  닌 친구도 별로 없자나.

어휴. 다른집들은 여자들이 여자가 시험관하자고 한다던데.. 병원에도 혼자 잘만가고.


나: 나도 직장다니고 일하면서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하면서 병원다니는건데

그럼 오빠한테 시험관 먼저 하자고 해줄 다른 여자랑 같이 살아라. 지금이라도 나가서. 

(그러고 제가 그냥 자리 피하고 집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선 일절 말도 안하고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지내네요..

 

솔직히 저도 제 스케줄에 남편이 맞춰주길 바라는것도 욕심이라고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남편과 대화하는걸 보고 너무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시험관 요구하는 남편 요구를 제가 들어준것만으로도

미안해하고 고마워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저 30대 초, 남편 30대 중반, 남편 정상 정자 4프로) 

 

물론. 남편도 병원 갈때 대부분 동행하고 운전 해주고 시험관 주사도 다 놔주고 한 노력은 알아요..

본인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 그 점은 인정해요.

 

근데 저도 어렵게 시험관 하겠다고 마음 먹고 시험관 채취하기까지도 엄청 힘들었습니다.

부작용 때문에 복수도 차고 통증도 심했고.. 

남편도 그런 모습 다 봐놓고는

이제와서 다른 여자들은 여자가 시험관 하자고 난리던데 너는 왜그렇냐부터

병원에 혼자 오는 여자들과 비교하는걸 보고 정이 떨어져서

더 이상 남편과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자기중심적인 남편보고 이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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