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곰팡이균성 피부질환에 걸렸는데 진짜 행복하다
여름철마다 몸이 미친듯이 가려워서 병원에 갔는데
무좀이랑 비슷한 부류의 곰팡이성 피부질환이 걸린거란다
근데 얘랑 몇년째 같이 지내다보니까 점점 맘에 들기 시작한다
가려운건 모기 물린 걸로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심하게 가려운데
긁으면 진짜 존나게 시원하다 이런 청량감은 여태껏 느껴본 적이 없다
좇기가 물때는 긁다보면 어느 시점에서부턴 더 안 시원해지고
오히려 아파지기 마련인데
얘는 리턴이 확실하다 아무리 긁어도 시원함이 가라앉지 않는다
긁는 내내 너무 시원하고 행복하다
마치 오줌을 1시간정도 참았다가 싸거나
밥먹다가 막힌 식도에 물이 씻겨나갈때의
그 시원함과 같은 급의 쾌감이다
얼마전 피부과에서 가려움증을 해소시켜주는 크림을 처방받았으나
난 이걸 쓰지 않고 계속 같이 살아가기로 했다
이녀석을 긁을때마다 내가 살아있음이 느껴진다
이제 가을이 오면서 점점 더위가 가실 때가 왔는데
아직 무더움에도 벌써부터 내년의 여름이 기다려진다
백선 그거 긁으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나도 지금 이걸로 2달째 약먹고 항진균제 바르는데 지겹다..그래도 거의 다나아감...
그거 나중에가면 피부 시꺼멓게 죽음
왜 아는지는 묻지마라
얘 뜨거운물로 목욕하면 좋아 죽을듯
가렵...맛잇...
뭐지? 감염됐나?
가렵...맛있.....
진짜 컨셉 ㅈ같이도 잡았네
걍 차단해야지
ㅋㅋㅋ피부염으로 딸치는 놈이 있네
안돼싯팔 그거 긁기 시작하면 퍼지고 답없어진다고
진물나고싶어?
진물나면 잘 낫지도 않아 제발 바르셈
분명 피부병이었는데 왜 대가리가 깨졌냐
무한 뽁뽁이 같은건가...
가렵, 맛잇..
그렇게 긁다가
피부 ㅈ되서 피떡칠갑이 되어봐야 정신차리지! 으휴
나도 고간 쪽이 여름마다 가려워져서 먹는 약, 바르는 약 처방받는데 못 참고 긁으면 진물 나오고 빨갛게 부어서 잦대니까 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