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일,

교황 레오 14세가

바티칸 사도 궁전에서

예수회 소속 사제인

미국 출신 제임스 마틴 신부와

30분 동안 만났다.

마틴 신부가 레오 14세를

개인 알현한 것을 놓고

가톨릭 보수 매체는 반발을,

가톨릭 진보 매체는 환영을

각각 나타냈다.

고작 신부 하나 만난 걸로

가톨릭의 보혁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던 건...

마틴 신부는 성소수자를 위한

사목활동을 펼쳐온 사제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재위 12년 동안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 정책을 견지해

교회 내 보수파의 반발을 샀던

선대 교황 프란치스코는

마틴 신부와 여러 차례

직접 만나서 격려하며

교황청 공보부 자문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었다.

이 때문에 올해 새 교황이 된

레오 14세에 대해서는

좌우를 균형잡을 중도적 성향이라

선대 교황과는 다른 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레오 14세를 알현한 마틴 신부는

"선대 교황과 같은 메시지,

즉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환영하려는 염원을

레오 14세로부터 들었다.

정말로 멋지고

많은 위로를 주며

용기를 북돋웠다."고 밝혔다.

레오 14세가 마틴 신부에게

전한 메시지와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을

교황청이 비공개로 하지 않고

언론에 공개한 점을 종합하면

레오 14세가 선대 교황의

성소수자 포용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그대로 계승할 것임을

공표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그래서 이번 만남에 대해

가톨릭 보수 매체쪽은

악몽 같은 일이라며 반발했고,

가톨릭 진보 매체쪽은

과거의 강압적인 접근 방식이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