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일렌트 그린은 사람이야!"의 가장 끔찍한 점.
대충 지구가 망한 2022년.
식품 공급이 어려워진 세상에, 그나마 제공된다는 해양성 플랑크톤산 대체식품 '소일렌트 그린'.
하지만 주인공은 혈투 끝에 소일렌트 그린은 사실 사람의 시신으로 만들어진,
즉 인육이라는 사실을 고발하며 영화는 끝난다.
...
그러면 그 이후로 저 세계관은 어떻게 될까?
세계관 설정상, 지구 위의 동식물은 인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절멸한 수준으로 대우된다.
바다의 플랑크톤을 비롯한 해양 생물까지 전부 다.
저 사과에 야채 몇 쪼가리가 300달러인데(물가가 50년 전 영화임을 기억하자)
상류 계급 아니면 아예 손을 대지도 못한다.
오죽하면 구 시대를 기억하는 노인이 그 상류 계급들도 살면서 한번 볼까말까한 소고기 한 조각을 보고 감격하며,
그리고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느냐를 회상하며 흐느끼는 수준.
저 노인과 주인공은 엄연한 공무원이고 자택이 있는 나름 중산층 정도는 속하는데 저럼.
그리고 하류층은 계단에서 숙식하거나 길거리의 방치된 차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다가 죽는다.
심지어 중하류층의 생명줄이라는 그 소일렌트 그린조차도 사람들에게 돌아가기 부족한 상황.
작중에선 아예 소일렌트 그린 배급이 떨어지자 폭동이 일어난다.
...즉, 주인공이 아무리 처절하게 소일렌트 그린이 사람이며 인육이라고 고발한다 한들.
....
아 그래도, 저 인육을 거부한다면 선택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그 선택지라는 것이 과거의 아름답던 세상을 스크린에서 보며 천천히 목숨을 포기하기임.
물론 상류층 하류층 가릴 것 없이 그 시체는 소일렌트 그린 생성공장으로 이동된다...
바다마저 죽어버린 세상이라 진짜 미래가 없는 설정이지 ㅋㅋㅋ
가장 궁금한건 바다가 ㅆㅊ났으면 바다가 죽어가서 산소도 조졌을텐데 어떻게 살아있는지 궁금하기도 함.
영화적 허용임
회복이 불가능한 미래
현실적으로 따지면 이미 사회 붕괴한게 맞긴함
이미 이전부터 먹을게 소일렌트 레드 옐로우 유사빵 밖에 없었고
화폐가 여전히 유통되고 가치가 유지되는것도 이상하달까....
저 세계관에서는 과거에 화장이 보편적인 장례법이라는 사실을 알면 탄식을 금치 못하겠군
난 소일렌트 그린이 사람 무작위로 잡아가서 만드는 줄 알았더니 이미 죽은 시체로 만든다는 거 보고 의외였는데
사람이 넘쳐나게 죽어나가서 그럼 사실 그정도로 안죽는게 이상한거지
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인육 말고 다른 영양원이 없는 상황은 말이 안되는데
인간이 풀뜯어먹는 것만으로 성장할수 있을 것도 아니고 뜯어먹을 풀조차 없으면 잡아먹을때까지 성장하지도 못해
곡류보다 육류가 에너지 효율이 낮은 이유를 생각하면 저 상황은 그냥 지금 남아있는 성인들 다 잡아먹고 나면 인간 멸종이란 결론밖에 안 나온다
나름 녹초지를 만들어 놓은곳이 있긴함
영화내에서도 상위층들만 드나들수있는 전용 공원도 있고
저때는 지구가 도저히 감당 못하고 뻗을 정도로 인류가 폭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프리카 같은 데를 제외하면 거의 다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 예정이니
뉴욕시 하나에 2천만 씩 몰려사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플랑크톤 전멸... 집게사장 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