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처럼 못생긴 포켓몬은 아무도 안 기를 거야
(빈티나 : 물고기포켓몬)
나는 빈티나
너무나도 못생겨서 다들 상대해주지 않는다
학자들마저 날 연구하다 말아서 분류도 그냥 물고기 포켓몬이다
나도 내가 못생긴 것을 안다
그래서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곳에 동료들과 뭉쳐 살고있다
눈에 띄어봤자 못생겼다고 놀릴게 뻔하니까
얼씨구 여기도 포켓몬이 다 있네
헉 붙잡혔다
어떡하지
뭐야 이 못생긴 녀석은
비늘도 엉망이고 뚝뚝 떨어지는데다 지느러미도 죄 갈라졌잖아

(마음에 큰 상처)
에잉 이렇게나 못생긴 포켓몬은 난생 처음 보는구만

(이대로 버려지겠지 흑흑)
에휴 너 같은 걸 나 말고 누가 키워주겠냐
우리 집에 가자
보다보면 예쁜 구석이 한두군데는 나오겠지

(감동)
(오열)
생겨먹은 와꾸를 보니 갈가리 찢어진 주식이 생각나는구만
넌 앞으로 영웅호걸이다
---------
(밀로틱 : 사랑 포켓몬)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이렇게나 아름다운 밀로틱이 되었어요!

세상에 이럴수가
내 영웅호걸이가 진화를 했잖아!
(기대)

내 주식마저 배신을 하더니
영웅호걸이마저 나를 배신하는구나!
(???)

매일같이 떨어지는 비늘도 찢어져서 낭창낭창한 지느러미도
움푹 패인 볼살과 눈두덩이도 이젠 다 볼 수가 없구나
아이고 우리 영웅호걸이가 이런 아이가 아녔는데!
(마음에 큰 상처)

그래 너도 보다보면 예쁜 구석 하나정도는 있곘지
누가 뭐라해도 넌 아름다웠던 영웅호걸이니까
이게 뭐야 시발
내 초라한 모습까지 사랑해준 주인님인 줄 알았는데
내가 초라해서 사랑해준 이상한 인간이었잖아!

아유 그래 기른 정이 있지
우리 영웅호걸이는 옛날만큼이나 아름답구나
어디 한 번 산책이라도 나가자
(그래도 주인님 밖에 없지)
(근데 이게 맞나?)
---------
기껏 주인 덕에 진화했더니 주인 수요층이 이상한 경우가 많은 포켓몬
취향 확고한 사람 아니면 안키우는거지..
용이 좋아서 키웠는데 갑자기 인간으로 변해봐
물고기라서 길렀는데 자라니까 미꾸라지면 미묘하지
슬렌더를 좋아했는데 자꾸 먹이다보니 거유가 되었어…
저 아저씨 취향은 어떨지 알겠다
애초 출현율이랑 조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