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어째서 케데헌은 페미니즘 영화가 될 수 있는가
정확하게는 ‘어째서 케데헌이 여타 다른 페미니즘이 묻은 영화들보다 페미니즘을 한 단계 더 잘 보여줬는가‘에 더 가깝지만 제목이 너무 길어서 어그로만 끌었음
이 유투브 영상에서 매우 잘 보여주고 있음. 설명하자면..
소위 ‘걸 파워’라면서 페미니즘의 메시지를 보여줬던 여타 할리우드 트리플A급 영화들보다
애니메이션 케데헌이 훨씬 더 진보적인 방식으로 페미니즘의 메시지를 이끌었다고 생각함.
1시간 20분동안 한가지 표정으로 남자들을 때려눕히고 흉노족을 썰고다니던 뮬란의 강함보다
울고 웃고 음식 흘려가며 게걸스레 먹다 트름하더니 갑자기 노래하며 악귀들을 썰던 헌트릭스가 더 ‘인간적’으로 강해 보이고
혜성처럼 나타나서 오늘 처음 만났지만 같이 멋있는 포즈 한번 취해주고 우주선 터트리고 다니던 캡틴 마블과 걸벤져스들의 케미스트리보다
목욕탕에서 위기가 왔지만 다시 셋이 뭉쳐 한방에 악귀들을 정리한 헌트릭스의 케미스트리가 훨씬 더 멋져보였고
헐크 피가 섞여들어갔지만 원래 완벽해서 화를 조절할 줄 안다는 쉬헐크의 완벽함보다
갈등하고 싸우고 외롭고 상처받았지만 유사 가족인 셋이 다시 모여 귀마를 물리친 헌트릭스가 더 완벽한 서사를 이루었다고 생각함
특히 케데헌이 이룬 가장 큰 페미니즘적 성과는 바로 ‘이성 간의 관계’인데
케데헌 이전 페미니즘을 가장 잘 보여줬다며 고평가된 영화 ‘바비’를 보자면
바비와 켄의 사회적 지위를 여자와 남자의 사회적 지위와 180도 바꿔서 이야기를 푸는 것까진 좋았지만, 결국 켄(들)은 끝까지 멍청해서 문제해결을 하지 못했고, 다시 생각해보자면 현실처럼 찝찝한 결말을 맞게 되었음.
하지만 케데헌은 바비와 달랐음. 사자 보이즈는 확실히 헌트릭스보단 약했지만, 팬들을 뺏어온다는 그들의 전략은 너무나도 성공적이었음. 헌트릭스처럼 멋졌고, 헌트릭스처럼 노래도 좋았고, 모든 연예계적 요소에서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는 동등하게 경쟁하며 엎치락뒤치락 하던 라이벌이었음.
헌트릭스도 그들과 적대시하지만 한편으론 좋아하기도 했고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결과 함께 귀마와 맞서싸울 수 있을 정도로 관계가 발전함.
이제 더 이상 한 쪽의 성별을 빛내주기 위해 다른 쪽 성별을 깎아내릴 필요가 없어지게 된거임.
다른 사람들이 매기 강 감독의 ‘케데헌에 페미니즘을 녹인 것이 맞다’고 했을 때 반발하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는 오히려 매기 강 감독이 매우 겸손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함
앞으로 페미니즘이 나타나는 영화는 케데헌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다고 자신함.
제목에 스포 표시 넣었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케데헌 안 본건 제주도에서 밭갈고 개 키우는 셀린밖에 없슴 편히 보셈
그냥 페미고 뭐고 언급자체를 안하는게 제일 좋은거같은데
진짜 맞긴 함. 존나 아이러니하게도 디즈니가 그렇게나 설쳐댔던 수~~많은 pc영화들보다 이게 더 메세지적으로 완벽하다는 거.
근데 감독이 페미영화랬으니
페미영화 맞지 않아?
솔직히 헐리우드에서 페미니즘은 이제 공기와도 같은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