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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파르.. | 25/08/27 23:27 | 추천 38 | 조회 10

[유머] 노아쨩, 광복 이후 한반도의 일본인들은 다들 어떻게 됐어? +12 [1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2069717

노아쨩, 광복 이후 한반도의 일본인들은 다들 어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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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는 조선의 문화재와 보물을 챙겨 도망쳤다 하고

어디서는 돈을 다 털리고 알거지로 일본으로 쫓겨났다 하고...

왜 이렇게 얘기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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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이쿤에게 간단한 역사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노아쨩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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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일차적으로 그 질문에 대답하자면,

광복 후 남북한에 남은 일본인들은 

모두 해외로의 이동이 금지되었고

조선 내에서의 입지가 완전히 추락했어.


어떤 일본인 가구는 조선인들에게 사과하고 다니거나

폭력에 당할까봐 문을 잠그고 벌벌 떨고 있기도 했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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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러면 우리나라가 열심히 자수성가한 일본인의 돈을 빼앗아 알거지로 내쫓았다는 말이 맞는 거야?

일본인들은 불쌍하게 다 뺏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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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럴 리가 없잖아?


식민계급을 착취하면서 행복하게 살도록 설계된 기형적 일제 사회에서,

자수성가한 무고한 일본인의 자산이란 게 대체 어디 있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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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인들 생각은 다 똑같았지!

어떻게 하면 자기 돈을 한푼도 조선인에게 주지 않고

일본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 골몰했어!


그저 항복 직전에 조선총독부 등 일제 지도층은

일본의 패망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이 때문에 일제 중에서도 일부 고위층만이 

조선에서 착취한 부를 일본으로 빼돌리고 도망쳤고,


조금 덜 권력이 있던 일본인들은 버려져

착취한 돈을 빼돌릴 시간도, 탈출할 기회도 없이

한반도에서 소련/미국에 억류되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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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구나. 일부 조선을 고향으로 삼고

남고 싶어하는 일본인도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유순하고 순종적인 하층민이던 조선인'이 왜 갑자기 전쟁이 끝나자마자

'배은망덕하게도' 주인집 일본인들에게 강짜놓는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는 일기를 쓰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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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지도자 자리에 앉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입장에서도 일본인들은 처리가 어려운 문제였어.

당시 일본인들은 국가 차원에서 특수한 지위에 있었는데,

패전국의 국민이며 복수해야 할 식민제국의 첨병이지만

국가 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이라는 이중적 지위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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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필수적 전문인력? 그게 무슨 말이야?

한국을 되찾았는데 이제 그냥 그 자리를 한국인이 통치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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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적 문제가 발생하는 거지!

일제는 철저히 조선 사람들을 식민지경영의 실무에서 배제했거든.

조선인은 지배만 당할 줄 알도록 길들이려고...


그 결과 패전 후 행정적인 실무를 할 줄 아는 조선 사람이

악질 친일파밖에 남지를 않았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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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건 문제네... 당장 민원이 들어와도

아는 사람도 없고,

인수인계할 일본인은 도망쳤거나 감옥에 있거나 시체가 됐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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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군정을 들어온 소련과 미국은

일본인에 대해 서로 다르게 대응을 했어!


소련군은 진주 이후~소련군정 성립 이전에는

2차대전으로 물자와 인력이 만성부족 상태였기 때문에


식민부역 일본인을 단죄하는 겸

인민재판으로 일본인의 재산을 몰수하고 수용소에 가두거나,

아예 굴라크로 끌고가는 등의 대응을 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에게 찾아가 도게자를 당하거나

거리에서 조리돌림을 당하는 등 모욕을 받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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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전후 끔찍했다고 회상하는 일본인의 회고는

대부분 이 과정을 그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이 시기에는 미군도 진주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남북한을 막론하고 친일파나 일본인이 변사체로 발견되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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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완전 정의구현 느낌 나서 좋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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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군은 진주 이전

군정을 빠르게 설치하기 위해 지역이 안정화되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일본군에 의한 최소한의 통제를 인정했어.


건국준비위원회가 아니라 총독부가 조선을 통제하고 있다가

미군에게 직접 인계하라고 8월 말 총독부에 전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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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본인에 대해 무차별적인 재판 등은 이루어지기 어려웠어.

당장 분노에 맡겨 처리하지 말고, 향후 미군 진주 이후에 처분이 되라는 것이 미군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새 고위층 일본인의 경우에는

큰 돈을 찔러주는 한이 있더라도

밀항선으로 조선에서 탈출하고자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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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어떤 일본인은

밀항선 조선인에게 잘못 걸려 돈을 다 털리고 쫓겨나거나

어떤 일본인 고위층은

쪽배에 보물을 너무 많이 싣고 가는 바람에

배가 가라앉으려 해서 부산항으로 회항한 촌극도 있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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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미친 거 아냐?

그럼 남한에선 일본인들이 다 돈 들고 튀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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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지는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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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정은 군정을 설립한 뒤 조선인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1. 모든 일본인의 일본 귀환

2. 일본인들은 조선에서 쌓은 재화는 조선에 두고 갈 것

3. 들고 나갈 재산은 양손에 들 수 있을 만큼만


이라는 제한을 걸고 송환을 개시했어!

이 제한을 어떻게든 몰래 어겨보려고

수많은 일본인들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쫓겨났지.


그들이 남기고 간 조선 내 재화는

당시 조선 내 생산량의 70%에 달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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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당시 송환 일본인이 71만명이라고 했으니까,

그 숫자는 조선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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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이 2천여 만 명이었으니,

일본인은 그 3~4% 정도지.

일본인들은 조선에서 조선인을 지배하며 엄청난 재화를 독점하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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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돈을 쥐여보내준다는 게 좀 그렇긴 하네...

북한은 다 단죄했다고 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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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실 북한도 딱히 다 단죄한 건 아냐!


군정이 성립된 이후에는 소련도 미국처럼

수용소의 일본인이나 반민족행위자 중

전향하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등용해야 한다는 측으로 돌아섰다고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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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말했듯이, 일제가 조선인을 철저히

고위직/기술직에서 배제하면서

조선인이 직접 조선을 통치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야.


일본인을 죄다 투옥하거나 강제노동장으로 보내버리고

그 자리에 조선사람이 앉은 건 좋은데,

한달쯤 국가 경영을 해보니 문제가 속출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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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본인에 대한 대응이 많이 유해졌다고 하고

재산만 빼앗은 채 희망자에 한해

본토로 송환시키는 대응에 합의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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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결국 북한도 현실에 타협해서 남한과 똑같아진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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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물론 돈만 뺏는다는 쪽으로 수렴진화했다고 해서

그 강도까지 똑같지는 않았어.


남한은 어느 정도 인도적인 선을 정해

(ex. 짐은 양손에 들 수 있는 정도만 허용)

그 선까지 가지고 조선에서 떠나는 것을 허가하였고,

(물론 어떻게든 돈을 더 가져가려던 밀항선도 많았다고 함)

무엇보다 일본인 전원을 본토로 송환시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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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했던 소련의 영향으로

북한은 돌려보낼 때 무조건 홀홀단신으로

거의 알거지 상태로 돌려보냈고


돌아가지 않겠다 선택한 사람이나

혹은 실제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사람조차도

조선인 고위층이 숙련될 때까지 교육에 종사하게 하다가

소련 굴라크 같은 곳으로 보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거든.


북한쪽은 좀 더 인권 따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축에 속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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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 사이다스럽나 싶다가도...

뭔가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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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전쟁이란 게 그런 거지.

하지만 꼬우면 한국에 감성팔이하면서

그 돈 돌려달라고 항의하기보다는


남의 나라 식민지 삼아서

남의 나라 국민 노예로 부리면서

행복하게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원망하는 게 낫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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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아쨩은 뭐든 잘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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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잘 아는 건 아니야!

아는 것만 아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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