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불사 가족이 가난하게 사는 이유
그러니까 요 청소년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설정으로,
불로불사의 여우 인간들이 나온다.
대충 구미호 비슷하게 여우 구슬도 있고 둔갑도 하는 불사자들인데,
주인공 가족은 딸+엄마+할머니까지 3대가 전부 여우가 되어서 500년째 같이 살고 있다.
다만 무려 500년을 살아왔음에도 사는 걸 보면 아직 가난하게 사는데,
(정확히는 그냥 평범한 중산층인데, 산 세월을 생각하면...)
그게 할머니가 자꾸 사기에 당해서 모인다 싶으면 재산을 날려먹는 탓에 (...) 그렇게 된 것.
사기당할 때마다 속인 놈이 나쁜 거라며 변명했단 걸 보면 진짜 한두번이 아닌 듯.
아무래도 세대 차가 수십 년도 아니고 수백 년 단위다 보니 이런 데 취약할 수밖에.
당연히 잘 벌고 잘 사는 여우들도 많이 나오는데,
리조트 굴리면서 호의호식하는 부자부터,
어디 시베리아에서 움막 짓고 사는 기인에,
주인공 엄마는 자기가 겪은 일하고 딸 인생사까지 죄다 소재로 써서 소설을 연재 중이고,
자기가 직접 겪은 일 그대로 말해서 (...) 돈 버는 역사 강사도 나온다.
그러니까 진짜로 주인공 가족만 그렇게 살고 있던 것...
작가도 이걸 알고 있는지 서술로 '불사자가 가난하게 사는 것도 어려웠지만 기어코 해냈다' 고 써놓았다(...)
고대시절에 쓰던 밥사발이라도 몇개 모아뒀어도 나중에 때돈을 버는데 가난하게 산거면 이유가 있는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