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건너들은 미국 이민자 이야기
내가 겪은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경험담인데, 대충 2천년대 초반에 겪었던 일로 기억함.
아무튼 그 양반이 미국에서 어떤 한인 할아버지와 안면을 트게 되었는데, 어느날 자기가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함.
그래서 뭐사주나 했더니 데려간 곳이 배스킨 라빈스.
"이거 한국에도 있어요" 라고 했더니 그 할아버지가 깜짝 놀라면서 하는 말이
"이거 엄청 고급인데.... 엄청 비싼건데...."만 계속 되뇌이더라는거임.
그 할아버지는 아직도 자기가 떠났을때의 한국인줄로만 아는거임.
SNS가 나오기 이전의 시대였으니 한국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몰랐겠지.
가족들 전부 다 이민간 케이스인가? 한국에 가족 있으면 지이이인짜 못해도 몇년에 한번씩은 오던데.
2000년대 할부지시면 6070쯤 미국가셨을 가능성 높은데 저런반응 나올만할듯
맞아ㅋㅋㅋ 나 90년대에 이민왔는데 당시 친척이 80년대 초반에 왔었거든.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소개시켜주는데 아이합에서 식사하면서 생오렌지 주스 짠거 시켜줬었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서 놀랐었음. 한국에선 델몬트밖에 없던 시절이라 생오렌지는 처음이었어 그게
당시에 일찍 온 사람들은 뒤에 온 사람들한테 미국의 "새로운 문화"를 경험시켜주는 걸 좋아했음ㅋㅋ
우리가 중국등 '우리보다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나라들 이야기할 때도,
그 때 가지고 오는 짤이나 일화 같은 게 수십년 전 이야기인 경우가 존나 많음. ㅋㅋㅋ
기브미쪼코
한국 발전 속도는 다른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하지 않았나? 그 사람이 자기 떠났을때 모습만 기억했다 하더라도 발전된 속도를 상상은 못할 것 같음.
비슷한 기억이 있음.
골드코스트 근처 썬 비치에서 일할때였는데.
야간청소하고 아침먹는 서브웨이에서 자주 호주 할머니가 초대해줘서 집에 놀러갔는데 사진보니 한국에서 선교사하던 분이시더라고.
어디계셨냐했더니 80년대까지 구로에 겨셨었데.
마침 일행이 구로 출신이라 얘기했는데 격세지감느끼시더라고.
군대 경험담 같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