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노래는 제일 직관적으로 봤을 때

작품 내 포지션은 빌런송이고

악귀들이 사이렌처럼 팬들을 끌어들이고

유혹하는 노래임  

"내가 너의 성역이 되어줄게"

"너의 죄까지도 사랑하는 건 나 뿐이잖아" 

중세에서의 성역(Sanctuary)은 교회 내부 자체를 의미하며

교회와 왕의 권력이 동등하게 대립하던 무렵

속세가 지정한 법률의 힘이 미치지 못해 

죄 지은 자도 잠시 몸을 숨길 수 있었던 

치외법권 즉 안전한 장소라는 의미가

점차 붙게 되었음 

(디즈니의 노틀담의 꼽추를 보면 대충 이해가 갈 거임)

2.3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도덕적 경계를 넘어버리는 

흔히 빠순이로 대표되는 악성팬덤의 모습을 비판하는 내용과   

케데헌 팬들이 해석한 것처럼 신성모독적 의미가 둘 다 담겨 있음

4.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이 곡을 다시 봤을 때는

화자를 진우로 봤을때 루미에게 하는

어둠의 프로포즈 송으로도 읽히게 됨

(악귀인 너를 사랑할 수 있는 건 나뿐이잖아)

노래로 진행을 하는 케데헌의 특성상

이 노래 한방으로 진우의 감정선을 재정립하게 됨

진우가 연애초보의 뚝딱거리던 관계에서

FREE 이후에 자신에게 희망을 준

루미에 대한 마음이 집착피폐순애 정도의

무시무시한 수준으로 자라났다는 걸 볼 수 있음

(루미가 먼저 반했는데 더 깊게 꼬셔진 건 진우였고)

골든 혼문이 만들어지면

지하세계에 갖혀서 루미 다시 못 봄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플러팅을 하고 있는셈

이 부분이 

부족한 서사의 받침대 역활을 한다고 볼 수 있음

5.그런데 이걸 영화적 연출 표현으로 봤을때 

분석할 수 있는 내용이 하나 더 있음 

초반 두개 파트가 골든에서 미라와 조이의 파트와

대치되게 만들어 놨다는 거임

즉 미라와 조이의 갈등, 심리 상태를 꿰뚫고

내가 너의 피난처가 되어주겠다며

유혹하는 가사라는 것임

유어 아이돌에서 초반 파트가 나올때

카메라가 애비와 미스테리,

홀려가는 미라와 조이를 비춰주기 때문에   

연출상 노래와 얘네들이 연관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게끔 구성을 해 놨음 

6. 그런데 또 보다 보면 매우

아이러니한 점을 발견 할 수 있는데

노래는 진우가 불러놓고

실제로 그것을 역으로 이루어 버리는 것은 

루미라는 해석이 가능함

그의 영혼은 루미의 일부가 되었고

자유를 줬다는 것도 진우 입에서 나온 말

루미는 자신을 배신한 죄마저 감싸주면서

진우의 영혼을 구원하려고 했으니

딱 들어맞는다

실제로 이재가 노래를 썼을 때

노래 2 3개 만들 정도의 노력을 부어가면서

엄청나게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하니

이걸 다 의도하면서 만들었다면

그야말로 변태같은 디테일의 결과물인 셈이다

이상 유어 아이돌이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