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ㄹㄹㅇ이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테러 모의로 의심되는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제 뇌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 의심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실제로 테러를 준비하는 중대한 정황인지를 제가 단독으로 판별하기에는 너무나도 엄중한 사안이라 판단되어 이렇게 즉각적으로 보고올립니다.

만약 이 정황이 진짜 테러 모의라면 제가 곧바로 신고를 해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일단 잠시 더 지켜보며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신고를 진행해야 하는 것인지, 나아가 신고라는 절차 자체를 제가 독자적으로 실행해도 무방한 것인지, 아니면 반드시 해병님의 지시를 받고 상부의 절차를 통해서만 실행해야 하는 것인지 머리가 복잡하게 꼬여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나아가 제가 즉시 신고하지 않고 시간을 끌게 된다면 혹시라도 더 큰 사고로 비화되는 것은 아닌지, 그 책임이 고스란히 제 어깨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두려움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니, 결국에는 반드시 해병님의 명확하고도 확실한 지시를 받아서 올바른 행동을 취하는 것이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렇게 보고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