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영화가 망한건 신과함께가 대성공해서 그렇다고 생각함
신과함께는 대성공을 했지만
스토리적 측면에서는
감독이 원작자의 의도를 굉장히 줄인 작품이었음
본래 원작의 신과함께 저승편은
젊은 나이에 과로사한 김자홍의 재판과
유성연의 억울한 죽음 해소가 메인이었다면
영화는 이승편 신화편 다짬뽕해서
김자홍과 강림의 속죄와 용서를 메인으로 만들어버렸음
그 과정에서 원작 등장인물의 성격을 싹다 뒤틀어버려서
경박한 해원맥과 시종일관 진지한 강림등
(원래는 둘의 성격이 반대가 되어야한다.)
말그대로 원작자의 의도는 축소하고
감독만의 사견으로 성공해버리니
제작사에서 잘못된 결론을 도출해버림
원작이 있는 작품에서 원작가의 의도는 배제하고
감독의 사견만 있어도 성공할 수 있다.
라는 결론을
그리고 그게 전독시로 와서..
제작사와 감독이 멋대로
전독시를 세상에 이타주의가 필요함을 전달하는 메시지로 사용하기위해
중요한 설정과 스토리 캐릭터성을
원작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감독의 사견만으로 재구성해버리는데
일단 한국신화라는 기본적인 틀과 설정이 잡혀있는 신과함께와는 다르게
전독시는 원작자의 의도를 무시하면 안되는 작품이었다는게 문제였음
애시당초 작가의 순수한 창작캐릭인 김독자의 설정을
감독의 사견으로 망가뜨린 순간 이 작품은 망할 수 밖에 없었음
첫행보가 작품에 대한 감사였던 김독자를
영화에선 작품에 대한 분노로 바꿨으니...
걍, 유명작품 원작으로 만들었으니,
원작팬은 알아서 봐주겠지?
이 작품, 내가 각색하면 더 개쩔거야!
하는 괴상한 감독의 근자감...
진짜 얘는 신과함께 2에서라도 교훈을 좀 얻었어야
난 오히려 원작 실사화 하면서 원작의 인물성등을 잘 살린 드라마나 영화를 거의 못 본거 같음
최근에 본 웹툰 원작 드라마 둘도 그랬고
글쎄... 전독시에서도 교훈 못 얻은 것 같던데
앞으로 뭔 영화를 할지는 몰라도 원작 있는거 맡으면 또 이러겠지
차라리 올드보이나 설국열차처럼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으면 몰라...
완전히 다르게 만들긴 했음
감독이 봉준호가 아니었을뿐 ㅋㅋㅋㅋ
각색을 하더라도 방향성을 잘 잡아야 했죠.
제작사에서는 인간미 나고 교훈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거 같은데,
그게 신과 함께에서는 가능했을지언정 전독시와는 맞지 않는 걸 억지로 쑤셔넣으려고 했으니까요.
심지어 신과 함께도 벌써 몇년 전 영화인데...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는거구나.........신과 함께는 가족들 상봉씬이나 우는 장면이 유튜브에서 감동 나올만하긴했는데 말이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