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정의나 선을 생각한적이 없다구요?"

"성녀님? 저거 개구랍니다 저를 믿"

"마법사는 남자 주제에 허리 라인이 얄쌍해서 계집애같은게 참 흥분된다고요?"

"마법사? 저거 존나 씹구라야 내가 여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지?"

"세상에... 마족인 저에게도 정욕을 품고 계신다구요? 절 쓰러뜨리고 나면 파티원들의 눈을 피해... 어머..."

"아니 뭔소릴 하는거야 이 미친 외눈박이여자가?"

"하지만 10살짜리 남자아이보다 흥분되게 만드는것은 없다고요?"

"아니라고요 진짜 아니라니까요! 다들! 마왕군 사천왕의 말을 믿는건 아니지!"

용사가 동사체보다도 새파래진 낯빛과 마계청새치보다 빠르게 헤엄치는 눈동자로 파티원들에게 절박하게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한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를 믿고 따라 온 파티원들의 눈빛은 극빙구역 최하층의 냉기보다 싸늘하게 식어있다.

마왕군 사천왕 아이돈라이어 바웃유어싱킹.

그녀는 두 가지로 유명하다. 하나는 그녀의 탤런트인 독심술. 두번째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그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것은 마계를 넘어 인간왕국, 심지어 엘프나 드워프에게도 알려져있다.

100년이 넘는 평생동안 조금의, 심지어 선의의 거짓말조차 하지 않는 그녀의 진실성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나 존경받고있다.

그녀가 지금의 이 순간을 위해 지난 10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구라를 치지 않았음을. 지금 이 것이 그녀가 평생에 걸쳐 쌓아올려 만들어낸 단 한번의 매서운 쌉구라임을 파티원들에게 다구리당하고있는 용사를 제외하고는 알 도리가 없었다.